▲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사잇돌 대출이나 민간 중금리 대출 등의 중금리 대출 규모가 지난해 6조원 가량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전년에 비해 60%가량 증가한 것이다.

고금리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을 중심으로 민간 중금리 대출 금리가 완화됐으며 사잇돌 대출 규모 또한 늘어난 것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금융당국은 기세를 몰아 중·저신용자들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업권별로 중금리 대출 상품을 다양화하고 금리를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 30일 금융위원회는 작년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는 5조9935억원이었으며 이는 3조7378억원을 공금했던 전년에 비해 2조2557억원 늘어나 60.3% 불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사잇돌 대출의 규모가 눈에 띄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잇돌 대출 규모를 보면 작년에는 1조8341억원으로 9566억원이었던 전년 규모에 비해 9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개별 금융회사 취급 중금리대 신용대출 중 금리와 중·저신용자 비중 등이 일정 요건을 중족하는 비보증부 신용대출 상품으로 알려진 민간 중금리 대출도 전년(2조7812억원)보다 2조원 가량 늘어 4조1594억원을 나타냈다.

업권별 공급량을 보면 저축은행이 2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양을 기록했으며 여전사가 1조9000억원으로 2위, 은행이 9000억원, 상호금융이 3000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상품별로는 사잇돌대출이 1조10004억원, 은행이 5732억원, 상호금융이 1605억원 순으로 공급됐다. 다만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금리(대출액 기준 가중편균금리)는 소폭 상승해 시중은행과는 상반된 결과를 보였다. 저축은행의 사잇돌 대출 평균금리는 전년 대비 0.45%포인트 상승해 17.33%를 기록했으나 시중은행은 지난해에 비해 0.29%포인트 하락해 7.33%였다.

대출자 신용등급별로 보면 시중은행은 2~6등급 대출자가 90% 이상을 차지했으며 상호금융은 3~5등급, 저축은행은 5~7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민간 중금리 대출 부문에선 작년 1조9109억원을 공급한 여전사가 가장 높은 공급량을 보였으며, 지난해 민간 중금리 대출 금리는 전년도인 2017년에 비해 하락한 6.94%를 나타냈다.

당국 관계자는 “앞으로 중금리 대출을 더 적극적으로 공급할 방침”이라며 “기존 3조1500억원이었던 사잇돌 대출의 보증한도가 지난해 10월 5조1500억원으로 확대된 만큼 공급에 더욱 적극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