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헝가리 유람선 사고 관련 관계장관 대책회의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보고받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 유람선 침몰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하고 19명이 실종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가용자원을 총동원한 구조 활동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새벽 4시경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상황보고를 받은 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즉시 중대본을 구성하고, 국내 피해자 가족과 연락하며 즉각적인 상황을 공유할 것을 지시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관계부처 장관 등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1차로 소방청 구조대 2개 팀 12명을 포함한 18명 파견 △세월호 구조 유경험자 등으로 구성된 해군 해난구조대 1개팀(7명), 해경 구조팀(6명), 국가위기관리센터 2명 후속파견 등을 지시했다.

또 사망자의 신속한 국내 운구, 부상자와 그 가족의 귀국 등 필요한 조치도 세심히 준비할 것을 지시했다.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관광객 등이 탑승한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가 다뉴강 둑에서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외교부는 한국 단체 관광객 33명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외교부, 여행사, 현지 언론 등의 유람선 탑승객 숫자가 약간의 차이를 보이는 가운데 사고 현장에서는 빗속 수색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9.05.30.

 

한편 사고를 당한 여행객들은 ‘참좋은여행’에서 제공한 패키지 상품을 이용 중이었 것으로 확인됐다.

여행사에 따르면 사고를 당한 인원은 총 33명으로 여행객 30명,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에 현지 사진작가 1명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피해자 가족들이 헝가리 현지로 가는 비행편은 여행사 측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탑승객 가족들은 현지로 어떻게 가느냐’란 취재진의 질문에 “12개 단체에서 16명이 1차로 출발을 요청했고 직원들은 오늘 오후 1시에 출발해 저녁 8시에 현지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가족들도 스케줄 정리가 되는 대로 추가 요청이 들어올 것이다. 모든 가족들을 인원 제한 없이 현지로 보내 대처 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사고 경위에 대해 “정박 중에 대형 선박이 추돌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대형 유람선이 정박 중에 치고 지나간 것으로 보고 받았는데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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