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최근 롯데백화점이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잇따라 정리하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항동 아울렛과 가산 아울렛의 영업 종료를 결정하면서 팩토리형 아울렛 사업을 중단한다.

이는 수익성이 낮은 점포를 폐각함으로써 점포 효율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롯데팩토리아울렛 항동점과 가산점의 영업종료를 내부적으로 결정했다.

다만, 정확한 영업종료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매각 여부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상황이다.

현재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32개와 아울렛 22개, 영플라자 2개 등 전국 56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중 상업지구에 위치한 팩토리아울렛은 ‘아울렛을 한 번 더 할인하다’라는 문구를 내세우며 기존 아울렛과 차별화를 꾀한 형태다. 2년차 이상의 장기재고 구성비를 늘려 일반 아울렛 보다 낮은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5년 기존 롯데마트 항동점을 롯데팩토리아울렛 전환해 처음으로 팩토리아울렛을 선보였다. 이후 2016년에는 두 번째 팩토리형 아울렛인 가산점을 오픈했다.

그러나 온라인쇼핑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가격경쟁력에서 밀려 매출 부진이 이어지자 수익성이 떨어지는 점포를 정리하면서 팩토리아울렛도 대상에 포함됐다.

도심 외곽에 대규모로 들어선 프리미엄아울렛과 달리 상업지구 내 위치한 팩토리아울렛은 좁은 면적으로 인해 체험 시설이 미비해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팩토리아울렛뿐 아니라 최근 롯데백화점은 수익성이 덜어지는 점포를 정리하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체질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영플라자 대구점과 인천점의 영업을 종료한데 이어, 오는 31일을 끝으로 안양점도 문을 닫는다. 부평점도 오는 5월에 영업을 종료한다.

안양점의 임차기간은 오는 2032년까지 넉넉하지만 매출이 줄면서 패션 쇼핑몰에 특화된 엔터식스에 매각됐다.

이외에도 현재 지난해 매출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마산점, 안산점, 관악점 등도 구조조정 대상 점포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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