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임기만료 허인 국민은행장 연임 촉각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20-09-17 14: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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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3연임…‘러닝메이트’ 허 행장도 곧 임기만료
리딩뱅크 수성·리스크 관리능력 인정…장기집권은 부담
▲ 허인 국민은행장 (사진제공=국민은행)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3연임을 확정한 가운데, 허인 KB국민은행장의 연임 여부에도 업계 관심이 쏠린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전날 오후 윤종규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로써 윤 회장은 2014년 임기를 시작한 이래 앞으로 3년 더 KB금융을 이끌게 됐다.

윤 회장이 3연임을 확정지으면서 함께 차기회장 최종 후보자군에 이름을 올렸던 허인 은행장에게도 이목이 쏠린다. 허 행장은 차기회장 선출 과정에서 3연임이 유력시 됐던 윤 회장의 최대 라이벌로 꼽혔다.

KB금융 회장 최종 후보 선출을 마무리한 현재 허 행장의 임기만료는 2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허 행장은 KB금융 회장과 국민은행장 직이 분리된 직후인 2017년 11월부터 2년의 임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KB금융의 다른 핵심계열사 CEO들과 함께 1년 연임을 확정했다. KB금융은 일반적으로 계열사 CEO의 경우 2년 임기 후 큰 결격 사유가 없으면 1년을 연장하는 ‘2+1’ 임기를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허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허 행장은 지난해 신한은행으로부터 리딩 뱅크 탈환에 성공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4391억원을 기록하며 2조3292억원을 기록한 신한은행을 눌렀다. 올해 상반기도 국민은행은 1조246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1위 자리를 지켰다. 최근 금융권을 뒤흔든 사모펀드 사태를 피해간 것도 강점이다.

특히 허 행장이 이번 KB금융 차기회장 선출 과정에서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마지막까지 완주한 점도 그룹 내 입지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허인 은행장은 국민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었고, 실적도 좋았다”며 “그룹의 차기회장 선출에서도 이름을 올리며 2인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연임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통상 3년을 넘지 않는다는 점은 부담이다. 국민은행에서도 강정원 전 은행장(2004년~2010년)을 제외하면 4년 이상 은행장을 지낸 사례가 없다. 윤 회장에 이어 허 행장까지 연임하게 되면 장기집권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과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을 허 행장을 대신할 차기 은행장의 후보로 꼽고 있다. 이동철 사장은 허 행장과 함께 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군에 들면서 유력인사로 떠올랐다. 이동철 사장도 연내 2+1년 임기를 모두 채우게 된다.

양종희 사장은 비록 이번 최종 후보군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2017년 윤 회장이 재임할 당시 김옥찬 전 KB지주 사장과 함께 최종 후보군에 오른 바 있다. 양종희 사장은 지난해 4연임에 성공하는 등 그룹내 최장수 CEO로서 존재감이 높다.

금융권 또 다른 관계자는 “허인 행장이 윤종규 회장과 어려운 시기를 함께 해쳐온 만큼 연임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윤 회장이 3연임을 계기로 조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 수 없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국민은행)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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