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앞으로는 금융상품도 온라인에서 한 번에 여러 상품과 비교해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른바 온라인 금융 백화점이 현실화 되는 것이다.

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상품의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 등을 위한 제도화 방향을 올해 말까지 연구해 관련법이나 규정 개정 등 본격적인 제도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현행 금융상품 판매 규제는 주로 오프라인을 통해 금융회사가 직접 판매하거나 위탁해 판매하는 방식을 전제로 하고 있다. 특정 금융회사의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 등을 통해 상품 구매가 가능하지만, 여러 회사의 상품을 한 번에 비교해 보는 플랫폼이 활성화되기는 어려웠다.

이에 금융위는 대출뿐만 아니라 보험, 펀드 등 금융투자나 결제 등 다양한 분야의 금융서비스에 대해 다수의 공급자와 수요자를 온라인에서 연결해주는 방식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제도적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출 비교는 온라인 금융 플랫폼의 한 종류일 뿐”이라며 “이번 제도화 방안 연구를 통해 전반적으로 여러 금융상품을 종합적으로 온라인 판매하는 방식을 활성화하되 그로 인해 야기될 수 있는 소비자 보호 등 우려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지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온라인 금융 백화점에 대한 이론적 논의는 예전부터 있었는데 여러 규제 때문에 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제는 현실적으로 다뤄야할 때가 됐다. 관련 법 개정을 비롯해 가능한 대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국내외 온라인 금융 플랫폼 사례와 관련 제도를 분석한 후 상품 유형과 업무 행위별로 분류해 진입 규제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또한 글로벌 기업의 금융 플랫폼이 국내에 진출할 때의 대응방향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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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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