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7일 오전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에서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 출정 기자회견을 한 뒤 시장을 돌며 상인 등과 인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에 돌입한 자유한국당을 일제히 질책하며 조속히 국회로 돌아와 줄 것을 촉구했다.

먼저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 모두발언에서 “4월 국회가 본회의 한 번 열리지 못하고 종료됐다.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자마자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며 “한국당 원내대표를 테이블로 모셔오는 것이 첫 일정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한국당이 전국을 돌며 장외투쟁에 돌입한다고 하는데 뉴스를 보니 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며 “장외투쟁이 과거에는 언로가 막힌 야당의 저항수단으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처럼 제1야당이 일으킨 폭력사태를 전 국민이 지켜본 상황에서는 길어질수록 역풍을 맞을 것”이라 충고했다.

8일을 마지막 임기로 두고 있는 홍영표 원내대표는 “작년에도 국회가 장기간 중단된 상태에서 국회정상화가 첫 번째 과제였는데 또 이런 상황이 돼 국민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재 국회 상황에 대해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아마 대권에 대한 욕심 때문에 국회를 볼모로 파행시키고 있다. 민생투쟁을 하겠다는데 정확한 표현은 ‘대권투쟁’이다. 그렇지 않다면 국회를 장시간 파탄 낼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5일 장외투쟁에서의 복귀시점을 묻는 질문에 “나는 원외 인사다. 복귀할 게 없다”며 당분간 지방을 돌며 장정에 집중할 의향을 보였다.

이러한 황 대표의 발언이 알려지자 강병원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7일 “민생국회에 대한 국민 바람을 배반하고 오로지 자신의 대권놀음에 호응하는 태극기 모독부대 구애용 장외투쟁만 남긴 것”이라 비판하기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쌓여있는 민생법안들을 거론하며 “국회만 열면 여야 간 이견이 없는 법안”이라면서 “이런 문제들에 대해 몇 달 동안 어떤 진전도 없다. 국회는 국민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일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말을 이었다. 그는 “한국당이 정작 중요한 민생추경, 민생입법은 외면하고 밖으로 나가 장외에서 민생을 말하는 것은 참으로 공허한 보여주기 식 정치”라 비판했다.

박주민 최고위원 또한 한국당을 향해 “이제 막말과 선동정치를 그만두고 국회로 복귀해야 한다”며 “야당 최대 투쟁의 장인 국회가 활짝 열려 있다. 들어와 같이 싸우고 같이 논의하고 같이 민생을 챙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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