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 넥센중앙연구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견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2019.06.07.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여전히 국회 정상화의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여야의 협상이 이번 주말을 맞아 이변을 맞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야는 7일에도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포함한 국회 정상화 방안을 두고 물밑 접촉을 이어갔지만 패스트트랙 안건 합의처리를 두고 여전히 좁혀지지 않은 이견 차이만 확인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5당 대표회동 전망 역시 불투명해지며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주말까지로 설정한 협상 시한을 넘길 경우 단독 국회 소집을 검토한다는 강수를 두고 나오며 한층 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일단 내부적으로는 여야협상이 진행 중인 만큼 주말까지는 이를 지켜보자는 대원칙을 세워뒀지만, 자유한국당이 별다른 입장 변화를 보이지 않는 한 자체적으로 상정한 협상 시한을 넘긴 다음 주에는 단독 6월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의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을 중심으로 중재 노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렇다 할 상황 변화가 아직은 없는 상황”이라며 “어제 이인영 원내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회동 이후 만남이 계획돼 있진 않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우리도 이번 주말까지는 판단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 안될 경우 단독 임시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할 수밖에 없지만 이렇게 국회가 열리면 당장 시급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어려워져 마지막까지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철회 요구를 그대로 관철하며 이에 더해 최근에는 경기지표 악화를 문제 삼아 경제실정 청문회까지 촉구하고 나섰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단순히 국회를 여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왜 국회를 열어 무엇을 하느냐가 기본”이라며 “빚더미…일자리 조작 추경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실정 청문회”라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런 와중에 단독 국회 운운하고 있는데 한 마디로 당근과 채찍으로 제1야당 길들이겠다는 매우 불쾌한 방식의 협상 전략”이라 비판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은 협상이 주말을 넘겨 장기화될 것이라 관측하면서도 한국당을 제외한 민주당의 단독국회 소집에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말 안에 뭐가 될 것 같진 않지만 다음 주 초에는 협상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렇게 2달 넘게 상황을 이어 왔는데 단독국회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이 응하지 않으면 결국 본회의도 안 잡히고 추경 처리도 안 된다. 거의 마지막 단계인데 하루 이틀 더 밀린다고 문을 완전히 닫아버리면 안 된다”고도 전했다.



민주평화당은 릴레이 피켓시위를 이어가며 한층 더 강하게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동영 대표는 “이렇게 가면 차라리 국회를 해산하는 게 낫다”면서 “국회가 빨리 열려 패스트트랙 문제에 대해 5당 간 협상 테이블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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