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고성·속초를 집어삼킨 화마(火魔)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동해안 지역의 2차 피해가 우려된다.

화재로 인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겨 숙박업체를 비롯한 음식점 등의 관광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화재가 난 속초지역은 관광산업이 전체 85%를 차지하는 만큼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벚꽃을 보러오는 관광객들로 붐벼야 하지만 올해는 대규모 산불로 인해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다.

실제로 지난 주말 6~7일 설악산국립공원의 입장객의 경우 전주 대비 1700여명이 줄었다. 속초시번영회과 조사한 결과, 지난 주말 속초시 숙박 시설 방 10개 중 8개에는 손님이 없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강원도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는 한편 시도교육청과 여행사에 공문을 보내는 등 피해지역 관광활성화에 나섰다.

강원도는 여행사에 도지사 명의로 ‘강원도 여행은 안전하다’는 취지로 공문을 보내고, 전국 시도 교육청에도 ‘국내 수학여행단의 동해안 산불지역에 차질없이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이외에도 강원도는 정부기관, 산하 유관기관 등에도 동해안 산불지역에서 세미나, 회의 등을 개최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특히 강원도는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봄 여행주간(4.27~5.10)을 활용,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속초, 고성, 강릉, 동해 등 산불지역을 중심으로 할인행사와 대표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다.

빠른시일 내 ‘Again, Go East!’라는 타이틀로 서울 등 수도권지역에서 대대적인 거리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DMZ 평화둘레길과 동해안 산불지역과 연계하여 국내 및 중국, 일본, 동남아, 구미주 등 해외여행사를 초청하여 팸투어도 함께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김철수 속초시장은 “속초는 연간 1700만명이 방문하는 전국 최고의 관광지로 관광산업 비중이 85%에 달하는데 산불로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며 “관광객들이 이 시기에 산불피해지역인 동해안을 방문해 주시는 것이 피해 지역 주민들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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