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재배 스타트업 에이아이플러스 인수·합병
교원·LG전자 등과 치열한 시장 경쟁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SK매직이 스타트업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합병(M&A)하고 식물재배기 사업에 진출한다.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K매직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연구개발 기업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합병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에이아이플러스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스마트 재배 관련 기술과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 채소재배기 및 씨드캡슐, 관련 소프트웨어 등을 개발하고 있다. 

 

SK매직은 다음달 5일 에이아이플러스의 지분 100%를 22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주식양수도대금 납입일인 8일 합병 계약을 마무리한다. 합병 후 에이아이플러스는 SK매직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식물재배기 사업에서 기술과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관련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식물재배기는 실내에서도 빛이나 온도, 양분 등을 인공적으로 제어해 각종 채소를 기르는 시스템이다. 쌈채소와 같은 식용식물을 직접 재배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기정화와 관상 효과, 교육용 도구로 활용할 수 있어 가정과 학교, 단체 등에서 설치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친환경 식재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늘어나고 국내 스마트 농업이 꾸준히 성장함에 따라 식물재배기 시장 전망이 밝다. 

 

SK매직은 이번 인수를 통해 식물재배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향후 친환경 신산업 발굴을 지속할 계획이다. 

 

SK매직이 식물재배기 사업을 본격화하면 교원과 LG전자 등 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교원은 건강가전 브랜드 웰스를 통해 식물재배기 ‘웰스팜’을 렌탈하고 있다. LG전자는 올 초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를 선보인 데 이어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올해 안으로 식물재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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