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9일부터 200만개 게릴라 방식 판매
공적 판매처 제외되자 빠르게 물량 털었나?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홈쇼핑 중 유일한 공적 판매처였던 공영홈쇼핑이 공정 마스크 판매를 종료한다. 앞으로 공적 판매처에서도 제외된다.

공영홈쇼핑은 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마스크 판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 종료 결정은 정부가 지정한 공적 판매처에서 공영홈쇼핑이 제외되면서다.

정부는 지난 5일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 공적 판매처로 약국,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에 마스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앞서 공적 판매처로 선정된 공영홈쇼핑은 제외됐다.

공영홈쇼핑은 지난달 19일부터 자사의 홈쇼핑 채널을 통해 마스크를 판매해왔다. 공영홈쇼핑은 방송 시간을 미리 알리지 않는 게릴라 방식으로 판매했다. 판매방송이 방영되는 동안에 전화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홈쇼핑 특성 상 평일 낮에 TV시청이 가능한 특정 계층에만 판매기회가 부여됐고, 그마저도 일시에 전화가 몰리면서 구매가 쉽지 않았다.

본지에 제보 메일을 보낸 한 소비자는 “주문을 시도하다 잘 안 돼 홈페이지 고객센터에 4차례 걸쳐 문의를 했지만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았다”며 “고객을 뭐로 알고 이렇게 무성의하게 일 처리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토로했다.

맘카페 등 인터넷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공영홈쇼핑의 판매방식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한 네티즌은 “마스크 판매 방송이 나오기 1시간 전부터 계속 전화를 했는데, ‘마스크 주문 통화량 폭주로 상담원 연결이 안 된다’는 멘트만 계속 나왔다”며 “2시간 내내 전화기를 붙잡고 있었는데 결국 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공영홈쇼핑은 이런 방식으로 하루 6만개에서 15만개를 판매해 약 200만 개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 2일부터는 마스크 판매량이 크게 늘렸고, 판매 마지막 날인 지난 5일에는 6회에 걸쳐 판매됐다. 공적 판매처에서 공영홈쇼핑이 제외되면서 남은 물량을 급히 털어버린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공영홈쇼핑은 “정부의 마스크 1인 2매 판매방침에 따라 마스크 판매방송을 종료한다”면서 “그동안 공영홈쇼핑은 주문이 일시에 쏠리는 것을 막고, 모든 연령층의 국민들에게 고루 주문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방송시간을 사전에 알리지 않는 게릴라 긴급편성을 했으며, 어르신들을 위해 오직 전화로만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 기대와 달리 전화 연결이 어려워 불편을 겪었을 국민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사진제공=공영홈쇼핑)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