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코로나19 여파에도 소비자물가는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4로 1.0%(전년동월대비) 올랐다. 지난 1월부터 3개월째 1%대 상승세를 유지한 것이다.

이같은 상승세는 농산물 가격의 기저효과가 사라지고 석유류 가격이 오른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 보면 농축산물은 1년전보다 3.2%올랐다. 특히 식재료 소비 수요가 늘어난 축산물의 경우 6.7% 올랐다. 세부적으로 달걀은 20.3%, 돼지고기는 9.9% 상승했다. 코로나19여파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고 가정 내 소비 비중이 많아진 까닭이다.

공업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1.3% 상승했다. 휘발유(8.8%), 경유(3.0%) 등 석유류가 6.6% 오르면서 체 물가에 0.26%p 기여했다. 다만 국제유가 하락이 이번달 물가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향후 물가는 하락할 가능성이 많다고 점쳐졌다.

서비스물가는 전년보다 0.5% 상승했다. 월세와 전세가 1년 전보다 각각 0.1%씩 하락했고 공공서비스 물가도, 0.6% 내려갔다. 그외 시내버스료(4.9%), 외래진료비(2.4%), 택시료(6.4%) 등은 전년보다 상승했고 고등학교납입금(-34.5%), 휴대전화료(-1.9%)등은 내려갔다.

외식 물가도 0.9% 상승에 그치며 3달 연속 전년 동월 기준 0%대에 머물렀다. 평균적으로 연초에 외식 물가가 상승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로 가격 상승이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콘도이용료 물가도 1년 전보다 3.1% 감소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보다 3.8%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외식보단 집밥을 선택하는 등 소비패턴이 크게 달라졌다”며 “최근 국제유가 하락은 향후 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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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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