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반수 이상 "성장시켜하는 채널은 비대면 채널"
주요 기회요인은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
"디지털 환경으로의 변화 흐름 지속될 것"

▲생명·손해보험사 CEO 38명 중 절반 이상이 향후 가장 성장시켜야 할 채널로 '비대면 채널'을 가리켰다.

 

[스페셜경제=이정화 인턴 기자]생명·손해보험사 CEO 38명 중 절반 이상이 향후 가장 성장시켜야 할 채널로 '비대면 채널'을 가리켰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보험산업이 불황을 맞으면서, 보험산업이 나아갈 길에 대한 실마리는 '언택트(Untact)'에 있다는 것이다. 


3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대다수 보험회사 CEO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된 경제가 재생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2~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CEO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성장시켜하는 채널로 50%가 비대면채널을, 21%는 전속설계사를, 18%는 GA(법인보험대리점)를 꼽았다. 기타 응답에 있는 ‘디지털 플랫폼’과 ‘언택트 모바일(Untact Mobile)’을 비대면채널에 포함시킨다면 비대면채널의 응답 비중은 55%다.

CEO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요 위협요인으로 투자수익 감소(41%)와 보험수요 감소(23%)를 꼽았다. 21%는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가장 큰 위협요인으로 생각했다.

‘투자수익 감소’에는 외국사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으며, '보험수요 감소'는 국내 중소형사와 일부 대형사의 선택으로 이뤄졌다. ‘온라인 플랫폼 등 새로운 경쟁자 출현’을 뽑은 보험사 중에는 대형사의 비중이 높았다.

CEO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주요 기회요인으로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48%)’와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25%)’를 선택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보험 수요를 비대면 디지털 채널 강화 전략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손해보험 CEO가 디지털 금융 전환 가속화를 기회요인으로 선택한 비중이 높았다., 생명보험 CEO들은 다수가 헬스케어 등 신사업 진출 가능성 확대를 선택했다. 


보험 상품의 경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CEO 모두 건강보험 (혹은 장기보장성 보험)과 헬스케어서비스 연계 상품에 주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자산운용의 경우 다수의 보험회사 CEO들이 금리리스크 축소를 위한 장기채권 투자 확대와 수익률 제고를 위한 대체투자 및 해외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CEO들이 뽑은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경영과제'로는 ▲신기술(빅데이터, AI) 활용 제고 ▲판매채널 정비 ▲자산운용역량 강화가 있다. 보험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점 경영과제로는 ▲신성장 기반 조성 ▲디지털기반 확대 ▲보험신뢰 회복’ 순으로 중요시했다.

정부가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주요 정책과제로는 ▲보험료 가격규제 완화 ▲판매채널 규제 정비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 순으로 선택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훨씬 늘어났다. 보험사들은 당연히 언택트 서비스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며 "현재 각 보험사마다 다양한 비대면 채널을 구축해놓고 빠른 속도로 확장시키는 추세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더라도 디지털 환경 전환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30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대다수 보험회사 CEO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성장시켜하는 채널로 비대면채널을 꼽았다.

 

(표/사진출처 : 보험연구원, 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 / 이정화 인턴 기자 joyfully7@sp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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