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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윤석헌 금융감독위원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를 통해 삼성생명에 대한 종합검사 의지를 다시 확인시키면서 검사 시점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당초 금감원은 올 하반기 이후 삼성생명 검사에 나설 것으로 알린 바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와 금감원은 내달 3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종합검사 계획안에 대해 논의 후 최종 결정을 내리게 된다. 해당 계획안에는 검사에 대한 전반적 방향이 포함되며 검사대상도 확정해서 담을 예정이지만 계획안 보고대상은 아니다.

지난 27일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윤 원장이 삼성생명에 즉시연금을 보유하고 있어 삼성생명 종합검사는 이해상충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윤 원장은 전혀 관계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아울러 금감원은 삼성생명을 종합검사 첫 타깃이 아니라고 밝히며 삼성생명 종합검사는 하반기 이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종합검사가 삼성생명을 타깃으로 부활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지만 윤 원장은 학자 시절부터 종합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던 인물로 잘 알려진 바 있다.

삼성생명이 후순위로 밀린 것은 윤 원장이 새로운 종합검사를 주문하면서 그에 따른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대형 금융사인 삼성생명을 시작으로 하는 것은 금감원 측에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4년 만의 종합검사고 윤 원장이 그동안 검사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준비가 오래 걸리는 것으로 안다”며 “대형사를 대상으로 시작하기보다는 중소형사로 시작해 검사 과정에서 발견된 작은 오류를 수정해 나가는 시간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측에서 봐도 종합검사 순번이 뒤로 밀린 것은 나쁘지 않다. 종합검사에 대비해 판매채널의 불완전판매 등 내부통제와 관련한 대대적인 내부 점검을 하는 등 대비를 더 철저하게 할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또한 하반기 이후 종합검사가 시작될 경우 최종 결과 발표 시점이 현성철 사장의 임기 만료 시점과 맞물려있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징계가 결정되더라도 현 사장이 책임지고 떠나기에 무리가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종합검사와 관련해 금감원으로부터 전달받은 바 없다”며 “피감대상이기 때문에 종합검사와 관련해 알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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