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문 대통령 방문한 태림산업 찾아…“금융주치의 역할할 것”
방문규 “뉴딜 산업 글로벌화 촉진위해 전방위적 지원 약속”

▲ (사진왼쪽)윤종원 기업은행장과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각각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기업은햅, 수출입은행)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윤종원 기업은행장과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지역 중소기업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등 현장 경영에 나섰다. 이들 국책은행장은 한국판 뉴딜 정책 추진과 관련해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지난 2일 경남창원·부산지역의 거래 중소기업과 영업점을 방문했다.

이날 윤 행장은 자동차 조향장치 부품 제조업체인 태림산업의 스마트공장이다. 태림산업은 스마트공장 도입 후 독일 ZF사에 2900억 수주를 확보하는 등 매출 신장을 이룬 기업이다.

지난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이곳을 직접 방문해 스마트그린산단 보고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창원스마트그린산단은 한국판 뉴딜의 상징”이라고 극찬했다.

윤 행장의 이번 방문은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데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방안이 무엇인지 듣기 위해서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여신, 투자, 컨설팅 등 기업이 위기를 극복하고 혁신성장 하도록 금융주치의로서 역할과 지원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도 지난달 28일 전북 전주에 소재한 비나텍을 방문해 관련 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비나텍은 글로벌 친환경 에너지 소재·부품 전문 기업으로, 에너지 저장장치인 슈퍼커패시터와 차세대 에너지원인 수소연료전지의 핵심 소재·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한국판 뉴딜 등 글로벌 주요국의 친환경 에너지 활성화 정책으로 성장 기대가 큰 기업이다.

성도경 비나텍 대표이사는 이날 면담 자리에서 “한국판 뉴딜의 주요 구성요소인 슈퍼 커패시터와 함께 수소연료전지의 핵심소재의 글로벌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시장 선점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끊임없는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를 하기 위해선 수은의 적극적인 금융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방 행장은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통한 뉴딜 산업 글로벌화 촉진을 위해 연구개발, 시설투자자금, 수출에 필요한 운영자금, 해외시장 개척에 필요한 해외투자자금 등 기업이 필요한 자금이 제때 원활히 지원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국책은행장이 나란히 한국판 뉴딜 정책 관련 기업을 방문한 것을 두고, 이들 국책은행이 한국판 뉴딜 정책에 대한 금융지원 의지를 피력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종원 행장은 일찌감치 한국판 뉴딜 정책과 관련해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부문 지원강화(그린뉴딜),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디지털뉴딜) 등과 관련한 과제를 검토중”이라면서 “뉴딜 관련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방문규 행장도 “한국판 뉴딜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출입과 해외시장 진출시 금융지원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 9월 문 대통령 주재로 열린 ‘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한국판 뉴딜 정책과 관련해서, 뉴딜분야 자금공급 비중을 지난해 8% 수준에서 2025년 말까지 12% 수준으로 확대한 약 100조원 규모의 자금 공급 계획을 발표했다.

수출입은행은 한국판 뉴딜 정책과 발맞춰 포트폴리오를 그린·디지털 뉴딜 산업 중심으로 개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앞으로 5년간 신규 여신의 연평균 11%를 그린·디지털 뉴딜 산업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9월 기준 수출입은행이 뉴딜 분야에 지원한 신규 여신의 비중은 8.7% 수준이다.

기업은행은 혁신금융그룹을 신설해 창업벤처기업과 혁신기업 등에 대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업은행은 자회사인 IBK캐피탈과 함께 디지털 뉴딜·그린 뉴딜 관련 기업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총 5개, 1855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해 뉴딜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3000억원,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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