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영향으로 4분기 경기도 어두울 것이라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212개를 대상으로 9월 2~27일 시행한 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조사는 경영실적, 판매, 비용, 경영환경, 애로 요인 등을 물어보고 항목별 결과를 경기실사지수(BSI) 작성 방식에 따라서 0∼200 사이의 값으로 산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인 응답한 답변이 많았다는 것을 뜻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올해 4분기 시황 전망은 88, 매출 전망은 98로 모두 100을 밑돌았다. 3분기보다 각각 3, 2 포인트 내려간 것이다. 영업환경과 제도정책 전망도 각각 80, 83으로 2분기 연속 하락했다. 반면 현지판매와 설비투자 전망치는 각각 103, 101로 모두 100을 웃돌았다.

업종별 매출 전망은 보면 제조업이 99, 전기전자와 화학은 각각 97, 유통업은 94로 나타났다.자동차와 기타제조는 127, 110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미·중 통상 마찰의 영향에 관한 설문에서는 51%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응답했다. 이는 해당 질문을 넣은 지난해 3분기 설문조사 이후 가장 높았다. 그 외 ‘매우 부정적’이라는 답변도 18%, 아직 영향이 없다’는 응답 비중은 기존 47%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현지 수요 위축(56%), 미국의 대중국 제재로 인한 대미 수출 감소(23%), 글로벌 교역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14%) 등이 부정적인 요소로 꼽혔다.

산업연구원은 “제조업 대다수 업종에서 현지 수요와 수출 부진의 영향이 여전하다고 평가했다”며 “인건비와 환율 변동, 경쟁력 악화 등에 따른 어려움도 가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