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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서민형 안심전환대출에 74조원이라는 신청액이 몰리며 마감됐다. 이는 대출 한도인 20조원의 약 4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신청자들 세부 현황을 따져봤을 때 이번 대출 선정 커트라인은 ‘주택가격 2억1000만원 이하, 평균 소득 4759만원’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여기서 요건 미달이나 대환 포기 등으로 인원이 빠져나가게 되면 집값 커트라인이 2억8000만원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이달 첫째 주부터 올해 말까지 선정자를 확정하고 대환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지난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금융위원회 손병두 부위원장은 “지난달 16일부터 2주간의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 건수가 63만4875건, 신청 액수는 73조925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신청자의 평균 소유 주택가격은 2억8000만원이었으며 평균 소득(부부합산 기준)은 약 4759만원, 평균 대환 신청액은 1억1600만원이다.

이날 손 부위원장은 “서민형 안심전환대출로 국내 은행권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45.0%)보다 약 3.2% 포인트 높아질 전망이며 향후 20년간 약 27만명에게 총 2000억원(1인당 연 75만원)의 이자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하기도 했다.

선정 예상자로 알려진 2억1000만원 이하의 주택을 소유한 신청자들의 평균 주택가격은 1억5000만원 수준이었으며, 평균 소득은 4100만원, 평균 대환 신청액은 7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전체 신청자 가운데 62% 정도가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집값이 비싼 서울과 수도권 거주자들이었는데, 이들은 선정에서 대거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서울이나 수도권 지역의 주택 가격은 신청 자격인 시가 9억원 안에는 들어올지 몰라도 2억원대는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 한 전문가는 “당초 고정금리나 주택자금대출 이용자들 사이에서 형평성 논란이 크게 번졌던 것처럼 이번에는 서울과 수도권 신청자들이 형평성 논란을 제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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