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해 국내 수출은 전년대비 10.3% 줄어 외환위기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미국 무역전쟁, 반도체 업황 부진 등 대내외 경기의 불확실성 등이 요인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 1분기 수출 플러스 전환을 위해 지원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3일 산업통산자원부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수출액은 5424억1300만 달러, 수입액은 5032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에 견줘 각각 10.3%, 6.0% 감소한 수준이다.

이처럼 한국 수출이 전년 대비 10% 이상 감소한 것은 2009년(-13.9%) 글로벌 금융위기이후 10년 만이다.

작년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미중 무역분쟁 인한 경기 불확실성의 증대, 수출 주요 품목인 반도체 시황의 부진이 이어진 탓이다.

산업부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수출이 107억 달러 감소했고 반도체 업황 부진은 328억 달러의 감소를 유발했다고 추산했다. 반도체 외에 디스플레이와 무선통신, 석유제품 등이 수출 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정부는 올해 수출의 전망에 대해선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가격이 점차 회복되고 미중 무역 분쟁이 사그라들면서 수출이 다시 활력을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수출액을 지난해보다 3% 이상 증가한 5600억달러로 예상하고 있다. 수출 개선을 위해 상반기에 수출 총력 지원 체제를 가동해 하락세인 반등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무역 금융 및 마케팅 지원을 확대한다. 수출계약기반 특별보증,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대형 플랜트 수주지원 등 무역금융에만 257조원이 투입하기로 했다.

또한 글로벌 파트너링(GP) 수출상담회, 신남방·신북방 해외 전시회 등 수출마케팅에는 5112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신남방·신북방 지역 수출을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 무역금융을 역대 최대인 58조원 이상 지원키로 했다.

중소·중견기업 대상 무역 금융도 역대 최대치인 58조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바이오헬스, 2차전지, 전기차, 수소차 등 새로운 수출 동력을 육성하고 서비스 산업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밖에 산업부는 소재·부품·장비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 사업을 20개 이상 발굴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한편 투자 프로젝트에 막강한 지원을 해 핵심 전략 품목의 자립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원천기술 확보에는 1조28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1분기 수출 조기 플러스 전환을 목표로 총력 대응 채계를 구축하고 대외적 요건에도 흔들리지 않는 무역구조 구축을 위해 주체적인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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