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연속 하락하며 통계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향후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대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은 1.7%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2년 2월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을 나타낸다. 당분간 저물가가 이어진다는 전망에 따라 소비자들의 물가 기대치도 함께 감소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지난달 1.9%에서 이달 1.8%로 내려갔다.

한은 관계자는 “기대 소비자물가상승률 등 지표물가가 낮게 나오면서 일반 소비자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 설명했다.

저물가 우려감이 확산된 것과는 달리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6으로 전월 대비 1.7포인트(p)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개선된 것은 미·중 무역협상 진전, 주가 상승 등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수는 여전히 100을 넘지 못했다. 기준값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경기에 대한 체감심리가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세부적으로 현재경기판단(72)과 향후경기전망(77) CSI는 각 4포인트, 2포인트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CSI는 97로 전월 수준을 보였고, 소비지출전망CSI는 2포인트 올라 108을 나타냈다.

주택가격전망은 115로 전월대비 6포인트 올랐으며 지난 4월부터 7개월째 상승세를 나타냈다.. 향후 1년간은 집값 만큼은 오를 것이라는 응답이 더 늘었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 등 불안요인이 완화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변화폭 자체가 크지 않으므로 큰 특징이 있다기보다는 강보합 정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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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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