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SDI가 배터리 시장의 성장세에 힘입어 창립 이래 최초로 연매출 10조원을 달성했다.

삼성SDI는 30일 컨퍼런스콜을 통해 2019년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공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SDI의 매출액은 10조974억원이고 영업이익은 4622억원을 기록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 안전대책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었지만 매출액은 외려 늘어 나 연매출 10조원을 처음으로 달성한 것이다.

4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82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01억원으로 91.9% 급감했다.

부문별로 보면 전지사업부문 매출은 2조20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567억원(13.2%) 증가했다.

전기차(EV)배터리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달성한 게 증가세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중대형전지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고 소형전지는 전동공구와 청소기 중심으로 원형전지 매출이 상승했다.

전자재료사업부는 2.2% 증가한 610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편관필름은 계절적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지만 OLED와 반도체 소재는 전방수요 개선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올해 1분기는 계절적 영향으로 수요가 줄면서 사업 전반의 판매와 수익성이 떨어지겠지만 중대형전지는 전년 동기보다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는 전반적으로 전기차를 비롯한 ESS, 소형전지,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기대했다. 자동차 전지 시장은 유럽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작년보다 55% 성장한 176GWh로 커질 전망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의 공급 확대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하는 한편 ESS 안전성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 실적 개선을 이루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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