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구연(왼쪽 위부터) 하버드 대학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 교수,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장우승 박사, 강성철 전 KIST 의료로봇연구단장, 구찌 버버리 출신 윌리엄 김, 민승재 폭스바겐 미국 총괄 디자이너, 애플 출신 제임스 피슬러, 아우디 출신 벤자민 브라운

 

[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전자가 미래 신사업의 핵심 기술 육성과 주력 사업 강화를 위해 인재를 대거 영입했다.

삼성전자는 AI·빅데이터·로봇 등 미래 신사업의 핵심 기술을 개발할 연구인력을 영입하는 한편, 주력 사업의 역량 강화와 해외 영업·마케팅을 이끌 인재를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펠로우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가에게 부여하는 회사의 연구 분야 최고직이다.

위구연 펠로우는 삼성리서치에서 인공신경망 기반 차세대 프로세서 관련 연구를 맡았다.

2002년부터 하버드대학교 전기공학 및 컴퓨터과학과 교수로 재직한 위구연 펠로우는 저전력·고성능 AI 프로세서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중 한명으로 꼽힌다. 그는 2013년, 세계 최소형 비행 곤충 로봇인 '로보비'의 센서·엑추에이터·프로세서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인 장우승 박사도 무선사업부 빅데이터 개발을 총괄하는 전무로 영입했다. 장 전무는 미국 미주리대학교 산업공학 교수를 역임했고, 아마존에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이와 함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의료로봇연구단장을 역임한 강성철 박사를 전무로 영입해 로봇 기술개발 강화에 나섰다.

강 전무는 로봇공학 박사 출신으로 국내 로봇 개발 분야를 선도하며 의료,우주항공 등 다양한 분야의 로봇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다.

삼성전자는 또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 윌리엄 김 전 '올세인츠' CEO를 무선사업부 리테일·이커머스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윌리엄 김 부사장은 'GDC(Global Direct to Consumer)센터'를 이끌며, 온·오프라인 채널에서 고객들과의 접점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사장은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구찌, 버버리에서 경험을 쌓고, 2012년에는 영국 패션 브랜드 '올세인츠' CEO로 영입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 '폭스바겐'의 민승재 미국 디자인센터 총괄 디자이너를 디자인경영센터 상무로 영입해 디자인 역량 강화에 나선다.

민 상무는 선행 디자인 전략 수립과 기획을 맡았다. 그는 ‘폭스바겐’ 재직 시절 제품 디자인과 UX 디자인을 융합한 차세대 디자인을 주도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해외법인의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북미, 구주 등에서 현지 마케팅 전문가도 영입했다.

미국 법인은 채널 마케팅 전문가인 제임스 피슬러를 TV, 오디오 등과 같은 홈엔터테인먼트 제품의 영업·마케팅을 담당하는 현지 임원(SVP)으로 영입했다.

더불어, 구주 시장의 마케팅 전략 수립과 브랜드·디지털 마케팅 역량 강화를 위해 영국에 위치한 삼성전자 구주총괄의 마케팅 책임자(CMO)로 여러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을 담당한 벤자민 브라운을 현지 임원(VP)으로 영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우수 인재 영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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