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비서관·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한미정상회담 일정과 관련해 1일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에 일시적 어려움이 조성됐지만 남북미 모두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분명히 확인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북미 양국은 과거처럼 긴장이 높아지지 않도록 상황을 관리하며 대화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는)어떤 난관이 있어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우리 정부의 일관된 원칙과 대화를 지속해 북미협상을 타결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확고한 의지가 만난 결과”라며 “한미 양국의 노력에 북한도 호응해 오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과거 70년 간 성공하지 못한 길이 우여곡절 없고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그런 까닭에 남북미 정상의 특별한 결단과 합의를 통해 시작됐고 정상 간 신뢰와 의지가 이 여정을 지속시켜 왔다. 이 여정이 시작된 이후 한반도 정세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는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4·27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부터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지난 1년이 만든 놀라운 성과야말로 우리가 대화를 계속해야 할 분명한 근거”라 주장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일부에서 한미 동맹간 공조의 틈을 벌리고 평화의 물길을 되돌리려는 시도가 있다”며 “남북미 대화노력 자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갈등과 대결의 과거로 되돌아가고자 하려는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대화가 있기 전의 긴박한 위기상황을 떠올려보면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지금의 대화가 실패로 끝난다면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이라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대화 재개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선순환 등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진전시키기 위한 공조방안을 깊게 논의할 것”이라 전했다.

아울러 “거친 파도를 헤치고 나가야 새로운 땅에 이를 수 있다. 결코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돌아갈 수도 없다”면서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바라는 우리 국민과 세계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막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길을 찾겠다. 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만들며 함께 나아갈 것”이라 다짐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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