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올해 1분기 대형 건설사들이 1분기 실적에 비상등이 켜졌다. 일부 건설사들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 30% 이상 줄어들면서 어닝쇼크를 맞았으며,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건설사들 역시 전망치는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주택시장 약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함께 해외건설 수주물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실적을 발표한 건설사들은 대부분 매출은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의 경우 올해 1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3조 8777억원, 영업이익 2052억원, 당기순이익 1560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25일 공시했다.

매출액만 놓고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13% 늘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2% 줄어들었고, 영업이익은 26.1% 증가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1.3% 늘었다. 다만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3.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26.1% 늘었다.

특히 건설부문의 경우 해외 프로젝트 준공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보다 2.6% 줄어든 2조 9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상여, 판관비, 중재판결 결과 반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서 1040억원, 34.2% 감소했다.

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반토막난 결정적인 이유 중 하나는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지난해 4분기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요인이 사라지면서 영업이익은 전 분기대비 흑자로 전환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측은 “이번 분기의 경우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3공장 상업개시로 인한 비용이 잡히면서 감소폭이 증가했다”면서 “앞으로 사업 부문별 상품과 서비스 경쟁력 강화로 효율성 중심의 견실경영 기조를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좋지 않기는 GS건설도 마찬가지다. 지난 26일 GS건설은 공정공시를 통해서 1분기 경영실적(잠정)이 매출 2조 6020억원, 영업이익 1910억원, 세전이익 1780억원, 신규 수주 1조 375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해외부문 매출이 대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전체 매출이 전분기 대비해서 19.5%줄어들었고 영업이익도 14.0% 하락했다. 전년동기 대비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8%, 51.0% 줄었다.

대우건설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실적 전망치가 좋지 않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의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대우건설은 1분기 11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전년 동기 대비 36.4%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이 밖에 개선될 실적을 발표하고 있는 일부 건설사들도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8809억원, 영업이익 1015억원, 당기순이익 8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993억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던 해당 기업은 올해 1분기 증가세를 보였다. 따라서 영업이익률은 11.5%로 지난해 4분기 9.6%에 비해서 약 2% 증가하면서 두 자리 수를 달성했다. 당기 순이익도 855억원으로 직전 분기 67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해서 증가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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