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올해 상반기 국내 가전 시장 매출액이 8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수기 효과로 대형가전 및 신가전의 수요 증가로 인해 이 같은 성장을 나타낸 것으로 분석됐다.


4일 시장조사기업 GfK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가전 시장은 전년 대비 약 5% 성장한 8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다만 판매량은 1959만대로 전년 대비 5.3% 줄었다. 판매량은 오프라인과 인터넷 종합물, TV 홈쇼핑 등 일부 채널을 포함했다.

올해 가전 시장의 성장은 지난해 폭염을 경험한 소비자들이 여름 가전제품 구매 필요성을 느낀 것과 미세먼지 등으로 인해 신가전의 수요가 늘었던 게 동력으로 작용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대형가전이 전체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올 상반기 대형가전은 총 320만대 판매됐으며 매출은 5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중에서 에어컨은 76만대가 팔려 1조6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체 대형 가전 판매 금액의 31%에 해당하는 수치다.

대용량 가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14kg 용량 이상의 의류건조기와 400L 이상 스탠드형 김치냉장고의 수요도 늘었다.

생활가전은 올 상반기 기준 495만대가 판매됐으며, 지난해보다 6.2% 증가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신가전 제품인 공기청정의 매출액은 약 6000억원으로 전체 생활가전 매출의 절반에 달했다.

주방가전의 전체 판매량은 352만대, 53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가스·전기레인지는 올 상반기에만 약 280만대, 판매액 1120억원의 매출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레인지 중 보다 신속한 조리가 가능한 3구 인덕션의 수요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간편한 조리를 돕는 가정용 튀김기도 상반기에 무난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GfK 관계자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대형가전, 생활가전, 등의 판매액은 증가한 반면, IT와 카메라 시장은 다소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처럼 주요 가전 품목의 시장을 견인한 신가전의 인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