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국회 심의를 통과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오는 18일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해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저조한 경기 흐름을 반영해 7∼8월 중 기준금리를 현재 연 1.75%에서 0.25%p 내릴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소강상태에 들어섰지만, 수출을 비롯한 경제지표의 호전은 감지되지 않는 데다 이번 달 들어서는 일본이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반발하며 반도체 핵심소재 수출제한 조처를 내리면서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미국이 먼저 이달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커진 것도 이같은 기대감을 자극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서 미중 무역갈등과 글로벌 성장둔화 등을 우려하며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시장은 금통위가 이번 회의에서 바로 금리인하를 결정하기보다 연준이 이달 말 정책금리를 한 차례 내리는 것을 확인한 뒤 8월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금통위 직후에는 한은이 금년 하반기 수정 경제전망을 제시한다. 올 경제성장률 전망을 2.5%에서 2.3∼2.4%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 다수의 의견이다.

물가 하방압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금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1.1%)도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추경안의 내주 국회 심의를 통과 여부도 주목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 종합정책질의, 17∼18일 예산소위의 정밀 심사를 갖고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19일 전체회의에서 추경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본회의를 통과해야 추경안 심의가 마감되지만, 일정 협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25일 6조7천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수출 규제에 대응키 위해 긴급 추진 사업을 중심으로 최대 3천억원 수준의 예산을 추경안 심사과정에 반영키로 했다. 해당 금액이 순수증액 된다면 추경안 규모는 7조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의 오는 16일 제3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일정을 발표도 주목된다.

10월 중 예비인가 신청을 받아 올해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상반기 예비인가 심사 당시 좌절을 맛 본 토스 컨소시엄과 키움 컨소시엄의 재도전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기존 인가 방식의 큰 틀은 변경 없이 가져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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