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펀드 태풍의 핵’ 부상한 ‘한국투자증권’ 직원의 증거 인멸 의혹...책임론 '솔솔'

김은배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7 10: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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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직원, 조국일가 가족 자산 관리하고 압색 전 자료 무단반출 도운 정황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조국 법무부 장관이 지난 9일 무수한 의혹 속에서도 임명강행 되며, 검찰의 관련수사 진행 속에 업무를 시작하게 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도 연루 의혹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다.

특히 한투증권 직원이 ‘조국펀드’ 의혹과 관련해 조 장관 일가의 자산 일부를 관리하고 조 장관 아내의 컴퓨터 등 자료 유출을 돕는 정황이 포착되는 등 한투증권에 대한 의혹의 눈초리도 점차 커져가는 상황이다.
 

검찰 수사 속 임명 강행된 조국

한투 제재건수 5만·과태료 34억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검증 국면에서 불거진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에 대해 검찰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 장관이 임명된 다음날인 10일, 사모펀드 투자와 부동산 위장매매 의혹 등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이 일명 ‘조국 가족펀드(이하 조국펀드)’의 투자처인 가로등점멸기 생산업체 웰스씨앤티 최모 대표의 노원구 자택에 수사인력을 파견해 회사 자금 흐름 등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것. 확보한 압수물을 통해 자금 흐름 등을 파악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웰스씨앤티는 조 장관 및 가족들이 14억원을 투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1호’의 투자업체로, 이 펀드의 운용사인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는 조 장관 가족의 출자금에 자체 자금 10억원을 추가한 23억 8,500만 원을 웰스씨앤티에 투자했다. 이와 관련해, 조 장관의 아내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자녀 2명과 함께 사모펀트에 투자약정한 금액은 모두 74억5500만원으로 이는 조 장관의 전 재산보다 많은 금액이라 논란을 낳았다.

웰스씨앤티는 이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뒤 수주한 관급공사 매출이 1년 새 전년대비 68% 급증한 17억원 상당을 기록하는 등 크게 불었는데 특히 웰스씨앤티가 25억원을 투자 확약한 컨소시엄이 서울시 지하철 와이파이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이 알려지며 의혹이 확산된 바 있다. 조 장관 일가가 투자처 선정에 관여했는지, 펀드 운용사가 각종 관급공사를 수주하고 관급 사업에 참여하려는 과정에서 조 장관의 영향력을 활용했는지 등이 우선 규명 대상이다.

같은날 검찰은 조 장관의 친동생 조권 씨의 전처 조모 씨의 부산 해운대구 자택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조국펀드와 관련한 수사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투증권 조국펀드 연루의혹 <왜>

이같은 흐름 속에 한국투자증권도 핵심 키워드로 거론되고 있다. 조 장관의 아내 정 교수의 사모펀드 투자와 관련해 검찰이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한투 프라이빗 뱅커(PB) 김 모씨가 정 교수와 자녀들의 현금과 유가증권 등 재산 일부를 관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터다. 조 장관이 후보자 신분으로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정 교수는 한투에 13억4666만원의 예금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가 거래한 한투증권 영등포PB센터는 앞선 5일 검찰로부터 조국펀드와 관련해 증거인멸 혐의 등으로 압수수색을 받았었다. 영등포PB센터는 김씨의 현재 소속 지점이다. 검찰 수사는 김씨 관련 내부 자료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교수는 자신의 연구실이 있는 경북 영주 동양대를 검찰이 압수수색하기 전, 컴퓨터와 자료를 외부로 반출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에 3일 압수수색에서 검찰은 당시 정 교수의 컴퓨터 등을 확보하지 못했다. 검찰은 학교 내 CCTV 등을 통해 정 교수가 전월 말 한투 PB 김씨와 연구실에 들어가 컴퓨터와 자료 등을 빼낸 정황을 찾아냈다.

이와 관련해 금융소비자원은 지난 9일 입장자료를 통해 “한투증권의 직원과 정경심씨와의 금융거래는 자본시장법의 불건전 영업행위에 해당되는 명백한 위반 행위”라며 금융위원장과 금감원장이 철저한 조사 및 결과를 신속히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한투증권은 사기적 영업행위를 하는 집단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자본시장의 건전성을 훼손하는 증권사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검사와 제재가 필요한 범죄 집단에 가까울 정도의 금융사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투증권은 지난 1년 반 동안 제재 현황에서 볼 수 있듯이 금융감독 당국으로부터 제재 받은 건수 만도 5건에 이르고, 과태료·과징금으로 약 34억원, 징계 직원도 17명 정도에 이를 정도로 제재를 많이 받은 파렴치한 증권사였다고 볼 수 있다”며 “이런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아마도 금융당국과 유착되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합리적 의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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