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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리스나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들의 지난해 순익이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오는 6월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지표 도입이 예정돼 있어 여전사들은 주춤한 성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사를 뺀 여전사들의 지난해 잠정 영업실적을 23일 발표했다.

금감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등록된 여전사는 할부금융사가 21개, 리스사 25개, 신기술금융사 51개 등 총 97개다.

이들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총 1조9427억원으로 전년보다 183억원(1.0%) 증가했다.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대폭 상승으로 당기순이익 증가폭은 1.0%에 그쳤으나 리스 1조2807억원, 할부금융 1조2519억원, 신기술사업금융 2273억원 등 여전업권 고유업무 순이익은 총 2조7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8.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여전사 이자수익도 전년 대비 13.6% 늘어나며 5조31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총자산도 꾸준히 증가했다.

전체 여전사들의 작년 말 총자산은 전년 말에 비해 12조4000억원(9.5%) 늘어 143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고유업무 자산이 전년 대비 4조원 증가한 56조원, 대출자산 전년 대비 7조6000억원 늘어 68조9000억원이나 됐던 덕을 본 것이라는 평가다.

반면 자산건전성은 소폭 악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체율은 전년(1.87%) 대비 0.05%포인트 상승해 1.92%나 됐으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전년(1.89%)에 비해 0.14%포인트 오르며 2.03%를 가리켰다. 다만 자산건전성은 지난 2015~2016년과 비교하면 개선된 편이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조정자기자본비율(16.3%)과 레버리지비율(6.6배)은 전년 말 수준에서 보합을 유지하며 모든 여전사가 감독규정 지도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지난해까지는 여신 장사가 흥했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DSR 지표 도입이라는 산이 가로막고 있어 여전사들의 자산 증가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 여전사의 건전성 지표 변동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연체관리 강화 등을 지도할 것”이라며 “그동안 DSR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오는 6월 여전업 특성을 반영한 관리지표를 도입해 가계부채 관리대책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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