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지난해 한차례 홍역을 치렀던 라돈 파문이 올해 또다시 불거졌다. 일부 전기매트 등에서 또 다시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것이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 지정 1군 발암물질로, 호흡기로 폐암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알려졌다.

7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삼풍산업, 신양테크, 실버리치에서 제조한 가공제품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했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해당 업체에 수거명령을 내렸다.

삼품산업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전기매트 5종 모델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나자이트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1대 10정도로 함유된 물질로,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하면 각각 라돈과 토론이 생성된다.

이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제품 5종은 미소황토, 미소숯, 루돌프, 모던도트, 스노우폭스 등으로, 총 판매량은 585개이다.

이들 제품을 표면 2cm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사용하면 연간 피폭선량이 3.37∼9.22mSv 정도 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동안 신양테크는 베개 1종 바이오실키 모델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해, 총 219개를 팔았다.

이 제품을 표면 2㎝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12개월 사용하면 피폭선량이 연간 3.37~9.22mSv로 연간 피폭선량을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버리치는 2016년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황금이불, 황금패드 등 침구류 2종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했고, 침구류를 총 1107개 판매했다. 이중 수거명령을 받은 제품 중 708개를 이미 수거했다.

이들 제품의 연간 피폭선량은 연간 피폭선량은 13∼16.1mSv으로 추정된다.

시더스가 태국에서 수입·판매한 라텍스 시스템즈에서도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라돈이 검출됐다. 그러나 시더시는 이미 지난 2015년 3월 파산한 상태여서 정확한 판매 기간과 수량을 파악할 수 없었다.

원안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라돈이 의심되는 제품들이 있는지 생활방사선안전센터를 통해 소비자의 제보를 받을 계획”이라며 “제보된 내용을 기반으로 필요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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