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미·중 무역 갈등이 재부상하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이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기 고점 우려와 국내 경기 모멘텀 둔화로 주식에 자금을 투자하기에는 불안한 시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큰손들은 주식·채권 등 전통자산의 변동성으로 글로벌 헤지펀드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의 방향성에 영향을 덜 받으면서 절대 수익을 좇을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기 때문이다. 660조원의 국민 노후 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은 글로벌 헤지펀드에 자산의 0.3%(약 2조원)를 새로 투자할 방침이다. 공무원연금과 사학연금 등의 주요 연기금까지 수익이 높은 헤지펀드 등 사모펀드에 관심을 모으는 분위기다.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그간 기관·고액 자산가들만이 주로 투자해 왔었던 글로벌 펀드에 일반 투자자들도 소액 투자가 가능하게 한 상품이다. 이 펀드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자산이 아닌 대체자산에 투자하는데, 주식이나 채권의 방향성에 영향받지 않는 절대 수익 전략을 추구하면서 검증된 해외 펀드 투자로 고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키움글로벌얼터너티브 펀드는 작년 10월 5일 설정된 이후 지난 3일까지 10.21%의 수익을 냈다. 지난해 10월 국내 증시 하락과 11월부터 연말까지 이어진 글로벌 증시 하락 여파가 반영됐는데도 수익을 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6.73%의 수익을 냈다. 같은 기간 동종 펀드 유형인 시장중립 펀드의 수익률이 0.61%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성과가 눈에 뜨인다. 

 

국내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사모재간접 공모펀드가 최소 가입 금액으로 500만원을 내세운 반면 이 펀드는 최소 가입 금액 한도가 없다.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3일 기준으로 712억원이지만, 연초 이후 유입자금만 692억원에 이른다.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최소 가입 금액 한도가 없는 헤지펀드 상품에 자금을 투자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해당 상품은 개발 단계부터 KB국민은행과 협업해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5개 글로벌 헤지펀드에 자산의 75~90%를 전략 투자한다. 또 자산의 10~25%는 고수익 채권 전략을 구사해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좇거나 미 국채를 매수해 시장 위험을 헤지하는 바벨 전략을 활용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봉주 기자 serax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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