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최측근’ 이찬열, 이혜훈과 설전 후 “양아치X”

신교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06-05 14: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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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있던 당직자가 아연실색했다는데
…이찬열 “그런 말 한 사실 없다” 부인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과 이혜훈 의원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바른미래당이 날이 갈수록 한 지붕 두 집 살림을 하는 모양새다.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이찬열 의원이 바른정당계 이혜훈 의원과 언쟁을 벌이면서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는 당초 패스트트랙과 혁신위원회 등의 당 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찬열 의원이 바른정당계 의원들을 두고 당 내부 갈등에 대한 발언을 꺼내면서 파행이 연출되기 시작했다.

이찬열 의원은 먼저 최근 손 대표에게 ‘나이가 들면 정신이 퇴락한다’고 발언한 하태경 의원을 두고 “어르신을 폄훼한 인격 살인성 막말에 기가 막힐 지경”이라며 “단호하고 가혹하게 일벌백계를 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이찬열 의원 역시 최근 유승민 전 대표에게 “꼭두각시를 데리고 자유한국당으로 돌아가라”라고 말해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됐지만, 징계 절차에선 빠진 바 있다.

반면 여러 번의 사과를 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선 당 차원의 징계를 검토 중이다. 이를 두고 바른정당계 의원들이 당 운영이 편파적이라며 날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임시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손학규 대표를 향해 퇴진 관련 노인 폄하성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하태경 최고위원이 사과 발언을 한 뒤 손 대표에게 허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찬열 의원은 또 오신환 원내대표에겐 “오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아니다. 어떻게 원내를 이끌어갈 원내대표가 친손(친손학규), 반손(반손학규) 등 이렇게 편 가르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느냐”고 재차 쏘아붙였다.

바른정당계는 즉각 반발했다. 이혜훈 의원은 “당대표가 먼저 편파적인 당 운영을 하지 말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 “송태호 당 윤리위원장은 ‘손학규 대통령 만들기’ 사조직인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우두머리”라고 직격했다.

이어 “애당초 윤리위원장으로 오면 안 될 분이었다”면서 “이찬열 의원도 ‘손학규 대통령 만들기’ 이사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찬열 의원은 동아시아미래재단의 이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이찬열 의원은 이혜훈 의원의 발언 중간중간에 “말을 제대로 하든가 하라”, “(바른정당계는) 끼리끼리 하지 말라” “윤리위원장도 그때 이야기했어야 한다”고 비아냥댔다.


이후에도 이찬열 의원과 이혜훈 의원의 설전은 멈추지 않았다. 오 원내대표의 “발언권을 얻고 얘기해달라”는 요청에도 두 의원의 말싸움은 계속됐다.

이찬열 의원의 이혜훈 의원에 대한 공세는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된 직후 최고조에 달했다.

4일자 <뉴데일리> 보도에 따르면,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회의장을 나오던 이찬열 의원은 이혜훈 의원을 겨냥해 “양아치 같은 X”이라 말했고, 곁에 있던 한 당직자는 “이찬열 의원의 발언이 나오고 다들 아연실색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찬열 의원이 ‘양아치’에 ‘X’라는 말까지 붙였느냐에 대해선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여성 동료 의원에게 하지 못할 말을 했다는 게 당내의 중론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찬열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대해 이혜훈 의원은 비공개 회의에서 손 대표에게 “이찬열 의원을 엄하게 정리해 달라”며 강력히 항의했지만, 손 대표는 침묵한 것으로 전해진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제10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회의를 개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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