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핵심참모 조국, 반일감정 더 부추기나?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아베 신조 일본 내각의 대(對)한국 경제보복 조치 속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SNS(소셜네트워크)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앞서 조 수석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본 경제보복에 죽창으로 대응하자’라고 비춰질 수도 있는 ‘죽창가(동학농민혁명을 소재로 한 노래)’를 올렸으며, 지난 16일엔 조선·중앙일보의 일본판 기사 헤드라인을 두고 “매국적”이라며 일침을 날린 바 있다.

이러한 SNS 활동들로 연일 수백개의 기사를 쏟아지게 했던 조 수석이 이번에는 한·일 갈등 정국을 두고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라며 또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조 수석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님, 존경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을 올리며 “대한민국의 의사와 무관하게 ‘경제전쟁’이 발발했다”고 서두를 던졌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이 ‘경제전쟁’의 ‘최고통수권자’로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며 “‘전쟁’ 속에서도 ‘협상’은 진행되기 마련이고, 또한 그러해야 하며, 가능하면 빠른 시간 ‘종전’해야 한다”고 했다.

조 수석은 “그러나 ‘전쟁’은 ‘전쟁’”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진보’냐 ‘보수’냐, ‘좌’냐 ‘우’냐가 아니라, ‘애국’이냐 ‘이적’(利敵)이냐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문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만큼 신중해야 하는 조 수석이 일본의 경제보복 상황에서 국민을 한 데 묶는 통합의 메시지는 못 올릴망정 오히려 반일감정을 더 부추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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