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달 생산, 소비, 투자 등 주요지표가 모두 곤두박질 치면서 현재 경기 상황은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0.4%)·소비(-0.5%)·설비투자 모두 감소했다. 세 지표가 동반 감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8개월 만이다.

분야별로 보면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1.7% 줄었다. 반도체(4.9%) 등에서 증가했으나 중·대형승용차 등 세단형 차량 생산 감소로 자동차(-4.4%) 등이 줄었다. 전자부품 부문은 글로벌 공급과잉과 중국의 저가 공급 등의 영향으로 7% 감소했다.

소비를 뜻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가 1.4% 증가했지만 의복, 자동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월보다 0.5% 줄었다.

설비 투자는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설비 투자는 6월부터 9월까지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으나, 기저효과 등으로 10월 감소로 전환했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은 1.7% 증가했다. 토목(-0.7%)은 감소했으나 건축(2.6%) 공사실적이 늘었기 때문으로 인천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이 지표를 견인했다.

전반적으로 저조한 지표로 인해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그나마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거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기계류 내수출하지수(2.6%)와 건설수주액(12.6%)이 큰 폭으로 증가한 덕으로 분석됐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전산업생산이 서비스업과 건설업 증가 전환에도 불구하고 광공업 생산이 자동차, 전자부품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설비투자도 소폭 감소하면서 전반적으로 지난달보다 악화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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