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문농단 게이트’ 몸통은 靑, 수장은 文 대통령?…나경원 “남 탓과 거짓말”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19-12-03 10:4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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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안타까운 사고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것도 원통한데 (부모들이)우리 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사용하지 말라는 절규까지 하게 만들어선 안 된다’고 언급한데 대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3일 “(문 대통령이)아이들을 협상카드로 쓰지 말고 했는데, 사실은 이 정권이 야당 탄압 카드로 쓰는 것”이라 반발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모든 난맥상의 제공자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 문 대통령 본인”이라며 이와 같이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한 법안들을 정치적 사안과 연계해 흥정거리로 전락시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아이 부모들의 절절한 외침을 무겁게 받아들이는 국회가 되어야 한다”며 한국당을 겨냥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누가 (민식이법)처리를 거부했나. 여당과 문희상 국회의장이다. 한국당은 국회법대로 본회의 열고 민식이법을 처리하고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하게 해달라고 했는데, 이게 의회 쿠데타냐”며 “대한민국 의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회의장에 의한 의회 독재”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여당은 5대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보장하고, 또 본회의를 열어 민생법안을 원포인트로 처리하자”며 “공수처와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한 무제한 토론을 할 것도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에게 다시 한 번 제안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서는 “갈등을 풀고, 야당을 설득해야 할 대통령이 야당 공격을 앞장서서 하면서 한가로이 휴가를 보내고 최측근 인사를 위해 북마케팅을 했다”며 “이런 대통령이 이끄는 국정에 국민이 무엇을 기대하겠나”라고 따져 물었다.

나아가 “문 대통령이야말로 국민이 걱정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돌아오라”며 “쉴 틈 없이 터지는 비리 게이트는 국민에게 한마디로 못하고 남 탓만 한다”고 비난했다.

나 원내대표는 “친문농단 게이트의 몸통은 청와대고 그 수장은 문 대통령”이라며 “문 대통령은 남 탓과 거짓말 할 시간에 친문농단 게이트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조국 사태에서 번진 국민의 저항이 친문농단 게이트 정국에서 어느 수준으로 커질지 가늠할 수 없다”며 “대통령이 비판을 묵살하려 해도 심판의 날은 하루하루 다가온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했다.

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부하 직원이었던 검찰 수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데 대해서는 “(검찰이 압수수색한)백원우 별동대 수사관의 휴대폰이 문재인 정권의 스모킹건이 될 것”이라며 “(이 때문에)청와대가 난리인데, 청와대는 무엇이 들킬까 두려운 것인가”라고 따졌다.

나 원내대표는 “공수처가 있었다면 (검찰로부터 숨진 수사관의)휴대폰을 뺏어 증거인멸을 했을 것”이라며 “백원우 별동대가 공수처의 축소판이고, 공수처가 바로 문 대통령의 별동대고 친문 별동대다”라고 지적했다.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유 전 부시장 사건은 수사 상황을 언론과 국민들이 들여다보고 감시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하는 초대형 비리게이트”라고 꼬집었고, 송철호 울산시장 선거 논란과 관련해선 “딱 봐도 관권 선거 개입과 부정부패의 그림이 그려진다. 진상규명 없이 이대로 가면 내년 총선이 부정선거가 될 것이 뻔하다”고 우려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은 계속 국정조사를 외면하고 있는데, 그러고도 민의의 정당에 몸담고 있는 게 스스로 창피하지 않느냐”고 쏘아 붙였다.

그러면서 “곪을 대로 곪아 터져가는 이 정권과 운명을 함께 하겠다는 여당이 정말 한심하다”며 “여당 지도부가 국정조사를 꽁꽁 틀어막는다고 그것에 침묵하는 여당 의원들, 당이 망가지는 것을 보고만 있지 마시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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