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서 국내 기업들에게도 비상등이 켜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기업들은 아직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이외 지역으로는 출장을 완전히 중단하지는 않았으나, 수시로 상황을 보고 받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먼저 우한 지역에 공장을 두고 있는 SK종합화학은 현지 주재원 10여명을 모두 귀국시키고 우한 출장 금지령을 내린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우한 이외의 중국 지역으로 출장을 갈 상황이 생겨도 상황 판단을 거쳐 출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한에 공장이 있는 포스코 역시 현지 출장을 중단했다. 이 밖의 지역으로도 현업 부서 자체 판단으로 출장을 자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 거점을 두고 있는 기업들도 출장을 완전히 중단하는 조치는 취하지 않았으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장쑤성 옌청에 기아차 합작법인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설 연휴 기간에 우한 폐렴이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각별히 유의하라는 주의를 통보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 출장이 잦은 LG전자는 1월 중순부터 우한 지역 출장 금지령을 내렸으며, 출장등록시스템과 이메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서 중국 전역 출장 자제를 요청했다.

텐진‧시안 지역에 공장이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현재까지 중국 출장을 자제하라는 공식 대응은 아직 없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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