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2024년에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리는 첨단 간선급행버스시스템(S-BRT)가 등장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S-BRT 기본설계를 내년부터 시작해 2024년에 첫 운영시범을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최고급형 BRT를 지칭하는 S-BRT의 ‘S’는 ‘슈퍼(SUPER)’의 약자다. BRT는 국내에 지난 2004년부터 도시철도 대비 저비용·고효율의 대중교통 수단으로 서울, 경기, 세종 등 총 24개소에 도입된 바 있다.

하지만 대부분 중앙버스전용차로 수준으로 건설·운영됨에 따라 서비스 수준이 기대에 못미친다는 지적이제기돼 왔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광역교통개선대책은 BRT를 지하철 수준으로 향상시킨 S-BRT를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표준지침에 따라 S-BRT가 도입되면 일반도로와 분리된 전용도로, 입체화된 교차로·우선신호, 추월차선을 활용해 도로 정체와 상관없이 지하철처럼 정류장에서만 정차할 수 있다. 이에 기존 BRT보다 속도와 정시성이 대폭 향상된다.

시범사업은 내년 상위계획 반영, 기본계획 수립 등을 통해 본격 추진된다.

S-BRT가 시범운행 되는 도시는 5곳이다. 인천계양·부천대장 노선과 창원은 2021년 설계를 시작해 2024~2025년에, 인천·성남은 2022년 이후 설계를 시작해 2025~2026년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ㅏ

세종은 기존 BRT 노선에 내년부터 전기·굴절버스를 도입, 2022년부터 정류장 냉난방 시설 등을 설치해 고급화 한다는 방침이다.

박진홍 국토부 간선급행버스체계과장은 “S-BRT는 도시철도 대비 절반의 건설기간에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을 투입하면서도 지하철에 준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비용·고효율 대중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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