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최근 장 유익균을 활성화시키는 ‘프리바이오틱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 프리바이오틱스에 대해 언론과 제조업체가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것처럼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유산균 1마리가 하루에 2500억 마리 증식한다’는 내용은 전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

7일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에 따르면, 이 의원이 농촌진흥청에 이런 홍보 내용을 연구한 적이 있냐고 질문한 결과, 농진청은 해당 연구를 수행하거나 시험성적서 발급을 의뢰 받은 적이 없을 뿐 아니라 관련 내용을 발표한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 제조업체와 언론에서는 사실과 다른 내용을 홍보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한 프리바이오틱 제조업체의 인터넷 제품 홍보에는 ‘유산균 1마리가 하루에 2500억 마리로 증식한다’는 내용이 삽입돼 있다.

다른 업체는 유산균 제품 관련 포털 검색 순위 1위를 했다는 광고를 내걸면서 홍보문구에 ‘실제로 농진청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이라는 문구를 사용하면서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모 업체의 제품 포장지에도 ‘2500억CFU’라는 문구를 사용하고 있다.

이양수 의원은 “소비자들은 정부 기관에서 연구하고 발표했다고 하면 제품의 효과가 좋은 줄 믿고 구매하기 때문에 있지도 않은 사실로 소비자를 현혹하고 오인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 혼란과 오인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해당 내용을 정확하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며 “농진청이 먼저 나서 제조업체나 언론 등에 대해 정정이나 시정을 요구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소비자 피해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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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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