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 4분기 글로벌 낸드플래시 제조업체들의 매출총액이 전분기 대비 8.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비휘발성 메모리의 한 종류다.

2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19년 4분기 전세계 낸드플래시 매출은 전 분기 대비 8.5% 증가한 125억달러4600만달러(15조원)로 집계됐다.

이같은 업황 개선은 수요와 공급 양촉 측면에서 호조를 보인 게 주요인이다.

트랜스포스 측은 “고객사들의 수요가 예상보다 강해 공급업체들의 재고를 정상 수준으로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지난해 6월 일본 미에현 욧카이치에 위치한 키옥시아 공장이 정전된 데 따른 공급 부족으로 계약가격이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글로벌 시장 매출 1위는 삼성전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11.6% 증가한 44억5110만달러의 낸드플래시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4분기 데이터센터 업체들의 수요 증가로 삼성전자의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크게 상승한 탓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낸드 비트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0% 가까이 증가했다.

다음으로 일본의 키옥시아(23억4070만달러), 미국의 웨스턴디지털(18억3800만달러), 미국의 마이크론(14억2200만달러) 순으로 매출 순위를 나타냈다. SK하이닉스는 12억7400만달러 매출로 점유율(9.6%)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코로나19의 여파가 1분기 ICT업계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향후 분기별 낸드 출하량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랜스포스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1분기의 낸드플래시 비트 출하량은 소폭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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