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미국의 거래 제재가 지속 될 경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기존보다 4분의1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푸본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의 화웨이 제재가 계속될 경우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이 4∼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화웨이 스마트폰 출하량을 2억5800만 대로 예상했던 푸본리서치는 최악의 경우 2억대까지 줄어들 수도 있다고 봤다.

또한 이같은 반사이익으로 인해 삼성전자는 1위 자리를 강화하게 되고 애플이 화웨이를 제쳐 2위 자리에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화웨이를 미국 기업과 거래할 때 미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렸다.

이로 인해 화웨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더 커져가고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지원을 중단하면서 구글플레이스토어(마켓), 지메일, 유투브 등 핵심 기능 사용과 향후 스마트폰 보안 및 어플리케이션 업데이트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국내 이통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도 화웨이가 최근 선보인 P30 등 신형 스마트폰을 당분간 들여올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중고 스마트폰이 유럽, 동남아시아에서 헐값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해 영국에서 899파운드(약 136만원)에 출시된 P30 프로는 현재 100~130파운드(약 15만~19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선 100싱가포르달러(약 8만6000원) 선에서도 거래되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을 제외한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서 화웨이 중고 스마트폰 매물이 급증하고, 구매자들의 환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며 “영국과 대만 통신사 업체들은 화웨이 신제품 판매를 중단함에 따라 화웨이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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