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7일 G20 정상회의 참석차 오사카 국제공항에 도착해 에어포스원에서 내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달 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일본을 국빈방문했다. 2019. 6. 27.

첫 번째 세션인 ‘세계경제·무역투자’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자로 나서 세계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 등에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또 자유로운 공정무역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한편, 세계무역기구(WTO) 개혁의 속도를 높이기로 할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AI)에 대해 신뢰성 있는 데이터의 자유로운 유통 실현을 위한 국제적 규칙 제정과 AI개발 및 활용에 관한 원칙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아베 총리는 이날 데이터 유통과 전자상거래에 관한 규칙 제정의 틀로 ‘오사카 트랙’을 제안할 방침이다.

저녁에는 오사카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가 주최하는 만찬과 함께 문화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한편 회의 개막과 함께 각국 정상들은 양자 회담을 통해 본격적인 외교전을 펼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이사 대통령, 아베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등과의 회담이 예정돼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은 29일로 잡혔다.

27일 오사카에 도착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문 대통령은 28일에는 모디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이어 늦은 밤 푸틴 대통령과 회담이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은 7개국 정상들과 회담을 할 예정이다.

 


G20에 집결한 정상들의 외교전은 폐막일인 29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초 워싱턴DC에서 열린 무역협상이 성과 없이 끝난 뒤 미국이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율을 25%로 끌어올리고, 중국 또한 6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양국 간 무역 전쟁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자본의 거대한 흐름을 지배하고 있는 미중 양국의 무역갈등이 지속될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부정적 리스크에 대해 국제기구들의 잇단 경고가 있었던 만큼 이번 외교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빅매치로 전망되고 있다.

이번 담판에서 두 정상이 ‘휴전협정’을 맺고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과, 오히려 협상의 판이 깨져 악화일로를 걷게 될 것이라는 상반된 시각이 공존하고 있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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