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인터뷰]'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펙터 문성민 대표, "클라이언트와의 소통, 빠른 피드백으로 승부한다"

윤성균 기자 / 기사승인 : 2019-06-26 10: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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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가전, 뷰티, 이병헌-에이핑크 등...남양주 별내-의정부 400평 규모의 세트장도 주목
▲ 문성민 이펙터 대표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다양한 매체의 발달로 광고의 영역도 날로 커지고 있다. 특히 인쇄매체를 주로 활용했던 광고가 온라인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생긴 변화는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그만큼 광고에 사용되는 기법과 기술도 날로 발전되는 모습이다.

물론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광고가 담고자 하는 내용 즉, ‘콘텐츠’다. 하지만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어떻게 전달할 것인가 하는 부분도 광고주와 광고를 만드는 사람들의 오랜 고민거리가 돼왔다.

<스페셜경제>가 만난 ‘이펙터’는 광고의 다양한 방법론 중에서 시각적‧감각적인 촬영 기법에 특화된 광고 스튜디오다. 이름부터 ‘효과를 주는 사람들’이란 뜻이다.

2009년 설립된 
‘이펙터’는 초기부터 디지털 기술 발전을 적극 수용해 왔다. 비록 처음에는 이런 첨단 기법들이 광고시장에서 크게 환영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선점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지난 2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펙터 스튜디오 지하 1층에서 문성민 대표를 만났다. 오후 6시가 가까운 시간. 스튜디오는 방금 마지막 촬영을 마친 듯 스튜디오의 열기를 식히고 있었다. <스페셜경제>는 광고 현장을 뜨겁게 살아온 이펙터 문성민 대표와 만나 이야기 나눴다.

다음은 문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Q: 이펙터는 어떤 회사인지 간단히 소개 부탁드린다.

- effector는 “effect” + “-or”. 즉, ‘효과를 주는 사람들’이라는 뜻을 가진 회사다. 시각적‧감각적 요소를 콘텐츠화 해서 고객들이 원하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Q: 직접 방문해 보니 광고회사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 규모가 큰 만큼 일하는 방식도 남다를 것 같은데, 하나의 광고가 완성되기 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나?

- 하나의 광고물을 제작하기 위해 클라이언트와의 소통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전문기획자와 카피라이터가 먼저 기획안을 만들고, 기획안을 토대로 클라이언트가 광고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끔 한 이후 촬영에 들어간다.

Q: 음식, 가전, 뷰티 등 굉장히 다방면에 걸쳐서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이것만큼은 “이펙터가 최고다” 라고 말할 수 있는 분야가 있나?

- 여러 가전업체들과 10년 넘게 작업해 왔다. 그만큼 가전제품에 특화된 시스템을 갖췄다. 직원들의 이해도도 높다.

- 최근 클라이언트들의 추세가 광고에 큰 비용을 들이기 원하지 않는다. 그만큼 모든 것이 갖춰진 곳과 일하길 원한다. 가전제품 촬영에 필요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스튜디오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것이 '이펙터'의 큰 장점이다.

- 일반적으로 스튜디오 하나만 운영하는 업체가 많지만, 최근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하려면 세트장이 필요하다. 남양주 별내와 의정부에 400평 규모의 세트장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다.

Q: 촬영할 때 특별히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나? 그 이유는?

- 한마디로 트렌드다. 또 촬영하고자 피사체에 대한 이해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 요즘 유행하는 색감은? 감성은? 이 광고를 보는 사람들의 연령은? 그 사람들이 좋아하는 또는 즐겨하는 것은 뭘까? 이러한 것들을 먼저 분석 후 촬영을 해야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 인터뷰를 진행 중인 김영덕 스페셜경제 편집국장과 문성민 이펙터 대표


Q: 광고를 촬영하다보면 클라이언트와의 관계나 소통이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주로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나? 또 촬영을 계기로 특별한 인연을 맺은 클라이언트가 있나?

- 기획안으로 소통한다. 클라이언트는 자신이 생각하지 못한 기획안을 제시했을 때 더 좋아한다. 그 피드백을 받아서 회의하고 또 소통한다. 클라이언트가 기획을 이해할 때 까지 그 과정을 반복한다.

- 빠른 피드백도 중요하다. 클라이언트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빠르게 해결하려 한다.

- 한 10년간 함께 작업한 기업들이 있다. 빠른 피드백으로 소통에 신경 쓰다 보니 자연스럽게 네트워크가 넓어지더라.

Q: 일반인부터 전문모델, 연예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촬영했을 텐데 촬영하면서 특별히 인상적이었거나 기억에 남는 모델이 있다면?

- 기억에 남는 모델이라고 하면 유명인 중에서는 이병헌 씨가 기억에 남는다. 아무래도 국민 대배우이다 보니 촬영 전 좀 위축됐는데, 이병헌 씨가 촬영장에서 분위기를 위트있게 이끌어 줘서 재밌게 촬영했던 기억이 있다.


▲ 이펙터가 촬영한 이병헌

 

▲ 이펙터가 촬영한 에이핑크 광고사진

 

▲ 이펙터가 촬영한 배우 서강준 광고사진

 


Q: 근래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광고계에서 미치는 영향이 클 것 같다.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기술발전을 체감하는 부분이 있나? 기술과 환경 변화에 주로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 '이펙트'는 처음부터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을 겨냥해서 만들어진 업체다. 인쇄매체에서 디지털 매체로 이동하면서 온라인과 모바일 시장에 콘텐츠가 많이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온라인과 모바일 광고는 영역이 따로 없고 너무 넓다. 초기에 기술력을 많이 도입했다. 요즘 유행하는 ‘시네마그래프(사진의 특정 부분만 움직이는 기법)’도 몇 년 전부터 해왔다. 초기에는 사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아서 반응이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큰 효과를 보고 있다.

- 예전에는 아무래도 인쇄지면 광고가 더 선호됐지만, 지금은 온라인 콘텐츠가 먼저 만들어지고 그걸 바탕으로 지면광고가 나온다. 예전과는 반대가 됐다.

Q: 인쇄지면용과 온라인‧모바일용 사진의 촬영 방법이 다른가?

- 그렇지는 않다. 작업공정이 다를 수는 있지만, 촬영 기법은 같다. 다만 후보정을 인쇄용으로 할 것인가, 온라인으로 할 것인가에 따라 결과물이 달라진다.

- 온라인을 겨냥한 광고라서 해서 온라인을 겨냥해서 촬영하지 않는다. 모든 이미지는 원본 사이즈로 촬영한다. 내부에서 전문 리터칭을 거쳐 광고 영역에 맞는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Q: 문 대표 본인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자. 직접 카메라를 들고 사진도 찍으시는데, 어떻게 이펙터를 창업하게 됐나?

- 사진학을 전공했다. 당시 필름을 사용하는 광고 스튜디오에서 일했는데, 디지털 카메라가 나왔다.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필름과는 다른 감성이 요구됐다. 나는 조명에 대한 이해가 높다보니 디지털에 대한 이해도 빨랐다. 디지털 시대에 요구되는 감성을 충족하는 나만의 작업을 해보고 싶어 창업에 도전했다.

- 창업 했을 때 수중에 이백만원 뿐이었다. 장비도 스튜디오도 없었다. 아버지 차고에 검은 천을 씌우고 시작한 게 '이펙터'다. 장비도 빌려서 촬영하다보니 서글펐지만 묵묵히 했다. 그걸 고객들이 알아준 것 같다. 지금도 그때 고객들이 남아 있다.

- 물론 장비를 빌려서 촬영하다보니 실수도 많았고, 결과물이 기대에 못 미친 경우도 많다. 성격상 그런 걸 참지 못했다. 혼자 남아서 공부하고, 연구했다. 결과물에 실망한 클라이언트에게 다시 찾아가 새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만족시켜 주려고 노력했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발전해 나가다 보니 지금까지 카메라를 잡고 있다.

Q: 이곳 서울 강남 말고도 촬영장소를 여럿 보유하고 있다. 회사를 이정도 키우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을 것 같다.

- 남양주 별내와 의정부에 400평 규모의 세트장을 가지고 있다. 이정도 규모의 세트장을 보유한 곳은 광고업계에서도 두 손가락에 꼽는다. 세트장을 갖춘 것은 클라이언트들에게 다양한 연출과 배경을 공급하고 싶어서다. 한번 오면 모든 것이 만족되는 그런 업체를 만들고 싶었다.


▲ 남양주시 별내와 의정부에 위치한 세트장의 일부 모습

 

Q: 직원들과는 관계는 어떤가?

- 직원들에게 물어봐야겠다(웃음).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대하고 있다. 일은 일이고, 사적으로 즐길 때는 함께 즐긴다.

- 광고가 인력과 기술로 해야 일이다 보니 직원들이 가장 중요하다. 광고일은 인력이 없으면 절대 혼자 할 수 없다.

 

▲ 인터뷰를 진행 중인 김영덕 스페셜경제 편집국장과 문성민 이펙터 대표


Q: 앞으로 계획을 듣고 싶다

- 인력 자원들을 계속 발굴하고 있다. 사업적으로는 웹사이트 개발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웹사이트를 제작할 때는 거기에 들어갈 콘텐츠를 같이 개발해야 한다. 지금은 웹사이트 제작업체와 콘텐츠 제작 업체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웹사이트와 콘텐츠를 동시에 기획해서 제작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이펙터)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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