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이통3사의 1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낙후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5G 마케팅 비용 여파와 코로나19로 인한 5G 가입자 상승 둔화에 따른 영향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71억원, 83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매출은 전년대비 4.2%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8.6%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통신사별로 보면 SK텔레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4조5316억원, 3009억원으로 전망됐다. 전년 동기와 견줘 매출은 4.5% 증가, 영업이익은 6.7% 하회한 수준이다.

KT는 1분기 각각 6조730억원, 3541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4.1% 늘지만 영업이익은 11.9% 떨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매출은 3조27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 성장하지만 영업이익은 1809억원으로 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이 이통사들의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건 지난해 5G 마케팅 비용을 과도하게 투자한 것이 요인으로 꼽혔다.

지난해 이통3사들은 5G가 상용화 된 이후 마케팅 경쟁을 시작했다. 지난 한해 동안 마케팅비에 투입된 금액만 8조원 이상에 달한다.

기존에는 마케팅비 집행을 같은해 비용으로 처리했지만 IFRS 15 도입으로 인해 마케팅비를 나눠 상각하게 됐다. 지난해 집행한 비용의 부담이 올해도 떠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여기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판매가 위축되면서 5G 가입자 수 증가는 더 무뎌질 것이예상이 나온다.

이통사들의 실적 회복은 코로나 장기화 여부에 달려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수익성의 지표인 영업이익은 5G 확대 여부에 따라 갈려 소비심리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비용 줄이기에 나서고 있어 하반기가 되면 수익성에 반영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소비위축이 지속되면 장담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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