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동 한국방송공사 사장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KBS가 지난해 양승동 사장 체제가 출범한 이후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KBS 이사회는 3일 2018년도 경영평가 결과 당기순손실 321억 원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KBS 이사회에 따르면 2016년 248억 원, 2017년 564억 원이던 당기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해 총수입은 1조4,758억 원이었다.

이사회는 “글로벌 미디어와 1인 방송 확산에 따라 시청률·점유율의 저하문제에 직면했다”면서 “한 해를 대표할만한 콘텐츠도 부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재난 주관 방송사로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는데 미흡했다”고도 전했다.

이사회는 “비용 절감이라는 소극적 자구 노력만으로는 경영 안정화에 한계가 있다”며 “중장기 재정계획과 함께 콘텐츠 수입 증대 등 단기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올 2월 서재석·천영식·황우섭 등 KBS 이사 3명은 지난해 KBS가 대규모 적자로 돌아선 데 대해 양 사장의 경영능력 부족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이에 대한 KBS 경영진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반박에 이사진의 재반박이 이어지며 성명전을 벌이기도 했다.

3월 열린 임시이사회에서도 경영 적자를 두고 이사들 간 고성이 오가고 서 이사 등이 퇴장하며 파행을 빚었다.

<사진제공 뉴시스>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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