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최근 은행권에서 향후 금리상승 등에 따라 대출 연체율이 오를 가능성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해 말 은행권 대출 연체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기업대출 연체율이 각각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으로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은 0.36%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말 0.49%에 비해 0.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금감원은 특히 "연체기준이 1개월 이상으로 바뀐 2014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신규연체 발생액이 9000억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전월 1조3000억원 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중소기업 대출 중심으로 연말 연체채권 정리규모(2조9000억원)가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따라 연체채권 잔액은 5조4000억원으로 전월말(7조4000억원) 대비 2조원 줄어들었다.


아울러 대출 부문을 살펴보면, 가계대출을 비롯해 기업대출 연체율이 각각 하락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23%로 0.05%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17%로 0.02%포인트, 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38%로 0.11%포인트 각각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대출 연체율은 0.47%로 전월말 대비 0.20%포인트 급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이 0.48%로 0.26%포인트나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향후 금리상승 등에 따라 연체율이 오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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