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암호화폐 사이트 '코인체크'에서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일본 암호화폐(가상화폐) 사이트 중 하나인 ‘코인체크’에서 5억 달러(530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이 알려진 직후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수준으로 하락하는 등 투자심리가 악화되고 있다.


2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을 비롯한 다수 외신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체크가 이날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시스템에 공인을 받지 않은 누군가 접속, 고객들의 돈 580억 엔 수준의 NEM(넴·뉴이코노미무브먼트) 코인을 가져갔다”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등 다른 암호화폐는 사라지지 않았다”며 “면밀한 조사를 위해 모든 암호화폐에 대한 엔화 인출·거래를 즉시 중단했다”고 전했다.


이번 코인체크 해킹 사고는 지난 2014년 일본 마운트곡스 거래소에서 발생한 4억5000만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해킹 사고를 뛰어넘은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당시 마운트곡스는 대규모 해킹에 따른 파산을 신청했고 이후 피해자들은 현재 4년이 경과했음에도 환불 가능성은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최대 해킹 사건으로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량의 총 40%의 비중을 차지한 일본의 충격은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암호화폐 시총 10위권인 넴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10시 현재 미국 거래사이트 코인데스크에선 하루 전 대비 11.09% 급락한 0.84달러에 거래되고 있는 상태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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