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위조지폐 전년比 16.8% 증가 1609장 발견


1만원권, 5만원권 지폐(자료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지난해 연말 직장인 A씨(35세)는 회식자리를 나와 편의점에서 만원 짜리를 내밀며 담배를 구매했다. 그러나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결제를 거부했다.


A씨가 소유하고 있던 1만원권 지폐는 위조지폐였던 것. A씨는 결국 카드로 계산했고 다음날 한국은행에 위조지폐 신고를 접수했다.


이와 같이 A처럼 본인이 가지고 있는 지폐가 위조지폐인지도 모르고 사용한 이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한국은행에 신고된 위조지폐가 전년 대비 1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은이 발표한 '2017년 중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했거나 금융기관 또는 개인이 발견, 신고한 위조지폐는 총 1609장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378장에 비해 231장(16.8%) 늘어난 수치다.


특히 권종별로 1만원권 위조지폐(1196장)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5000원권(322장), 5만원권(77장), 1000원권(14장) 순으로 전해졌다.


이 중 5만원권 위조지폐는 전년(19장) 대비 58장 증가했다.


최근 한은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최초 발견된 특정 기번호(JC7984541D)의 만원권 위조지폐가 지난해에도 다량 발견(585장)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해당 위조범은 지난해 9월 검거됐지만 지금도 유통 중인 잔여 위폐가 계속 발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 측은 “다만 5000원권(322장)은 특정 기번호가 포함된 구권의 위조범이 2013년 6월 검거된 이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위조지폐 발견자는 금융기관(1173장)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국은행(396장), 개인(40장) 순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한은 관계자는 “지역별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견된 위조지폐가 924장으로 전체의 78.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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