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황병준 기자]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안전성을 평가해 ‘올해의 안전한 차’로 BMW 520d, 벤츠 E220d, 기아 스팅어를 선정했다.


국토부는 13일 서울 코엑스에서 '2017 올해의 안전한 차' 시상식을 개최하고 선정된 3개 자동차를 전시, 해당 제작사에 상패를 수여했다.


BMW 520d는 2013년 안전도평가 종합등급제 시행 이래 역대 최고점수인 99.1점을 기록해 올해 평가대상 11개 차종(국산차 7, 수입차 4) 중에서 최고의 안전성을 자랑했다.


평가대상은 국산차의 경우 기아 모닝, 스팅어, 한국지엠 크루즈, 현대 i30, 그랜저, 코나, 쌍용 렉스턴이며, 수입차의 경우 BMW 520d, 벤츠 E220d, 토요타 프리우스, 혼다 CR-V이다.


자동차안전도평가는 충돌·보행자·사고예방 안전성 분야로 나눠 안전도를 평가했으며, 평가 결과 올해는 1등급 8개 차종, 2등급 1개 차종, 3등급 2개 차종으로 나타났다.


1등급은 기아 스팅어, 한국지엠 크루즈, 현대 그랜저, i30, 코나, 쌍용 렉스턴, BMW 520d, 벤츠 E220d이고 2등급은 토요타 프리우스, 3등급 기아 모닝, 혼다 CR-V다.


보행자안전 분야에서 능동형 본넷의 의무화 여부 및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에서 차선이탈방지시스템(LKAS), 비상제동장치(AEBS) 등 첨단 안전장치의 의무화 여부가 점수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국토부는 분석했다.


지난해 평가기준으로 올해 평가 대상 차종의 종합점수 평균을 산정한 결과 90.8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종합점수 대비 1.5점 상승한 것으로, 전반적으로 안전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부터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부상 정도가 더 큰 여성 운전자의 인체모형과 어린이 인체모형에 대한 충돌안전성 평가를 실시했다.


국토교통부 제공.


올해는 사고예방 안전성 분야의 첨단 안전장치에 대한 평가가 대폭 추가됐다. 지난해에는 전방충돌경고장치, 차로이탈경고장치, 좌석 안전띠 미착용 경고장치 등 3가지 장치만 평가했지만 올해는 비상자동제동장치, 차로유지지원장치, 사각지대 감시장치, 첨단에어백 등 10가지 장치를 추가해 결과를 발표했다.


다만 사고예방안전장치는 필수적으로 장착해야 하는 안전장치가 아니므로 대상 차종별로 장착 현황이 달랐다. 13가지 장치를 모두 장착한 BMW 520d와 벤츠 E220d가 사고예방 분야에서 상위를 차지했다.


올해 평가된 11개 차종의 결과에 대해 차량 규모·가격대별로 비교한 결과 중형은 BMW 520d, 대형은 기아 스팅어가 가장 안전하고, 가성비는 현대 i30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김채규 자동차관리관은 “내년부터는 후방추돌 시 2열 탑승객의 목상해 평가를 추가 도입할 것”이라며 “올해부터 시행한 어린이 충돌안전성 평가 기준을 국제적 수준으로 강화하는 등 자동차 안전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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