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건설 마형렬 회장이 골프장 여직원을 상대로 이른바 갑질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셜경제=김영식 기자]광주?전남 지역 유력 건설사인 남양건설의 마형렬 회장이 골프를 치던 도중 여직원에게 막말을 하고 폭행을 휘두른 등의 혐의로 경찰에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시사저널>에 따르면 현재 전남 나주경찰서는 이 지역에 기반을 둔 남양건설의 마 회장이 골프장 여직원 A씨를 향해 막말과 폭행 등을 행사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이 최근 접수돼 조사 중이다.


이 고소장엔 지난 1일 오후 전남 나주 소재 한 골프장에 모임을 나온 마 회장이 A씨에게 ‘왜 술집 여자처럼 립스틱을 진하게 발랐냐’는 등의 폭언과 함께 왼쪽 뺨을 한 차례 때리고 몸을 밀쳤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충격을 받은 A씨는 다른 직원의 도움을 받아 마 회장을 경찰에 신고한 뒤 병원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 회장 측은 ‘폭행이 아닌 장난이었다’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A씨의 신고 접수 이후 골프장 내 CCTV를 확인한 결과 A씨가 얼굴을 폭행 당한 사실은 확보했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사건 경위 파악을 위해 마 회장과 목격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남양건설은 그간 광주·전남 지역 건설업을 주도하며 성장해오다 지난 2010년 4월 경영난에 따라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간 바 있다. 이후 업황 회복으로 지난해 8월 생존에 성공했다.


그간 미스터피자?BBQ 등 유통업계 전반에 번진 회장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채 식지 않은 가운데, 지역 건설사로 그 불씨가 번질 지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본지>는 이와 관련한 해명을 듣기 위해 남양건설 측에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사진=남양건설 홈페이지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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