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새롬 인턴기자]신세계그룹이 대기업 최초로 주 35시간 근로를 내년부터 전격 도입함에 따라 이마트 폐점시간도 1시간 단축된다. 이에 따라 기존 밤 12시까지 운영하던 이마트 매장 대부분은 11시까지 운영한다.

8일 이마트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폐점시간은 1시간가량 앞 당겨진다”면서도 “점포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밤 12시까지지만 상당수 점포가 밤 11시까지로 바뀔 예정”이러고 덧붙였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근무시간 조정 및 폐점시간 조정 등의 방식으로 ‘주 35시간 근무’ 도입에 맞출 방침이다.

주 35시간 근로제가 시행될 경우 신세계 임직원은 하루 7시간만 근무한다.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9TO5’가 본격 시행되는 것.

아울러 업무 특성에 따라 8시 출근 후 4시 퇴근, 10시 출근 후 6시 퇴근 등 유연하게 적용되며 점포의 경우 근무스케줄을 조정해 전 직원의 근로시간이 1시간씩 단축된다.

이번 신세계 근로시간 단축은 임금하락이 없는 근로시간 단축이라는 것에 의의가 있다.

국내 대다수의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공감하면서도 임금 하락 이슈에 대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섣불리 시행하지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근로시간이 단축 됐으나 오히려 임금이 늘어나는 매우 파격적인 변화인 것.

신세계 관계자는 “이번 근로시간 단축은 2년 전부터 체계적으로 준비해 온 장기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의 장시간 근로 문화를 개선해 임직원들에게 ‘휴식 있는 삶’과 ‘일과 삶의 균형’을 제공하고 선진 근로문화를 정착시키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