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오른쪽)이 지난 4월7일 미국 뉴욕에 있는 유엔 본부에서 열린 시리아 내전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미 국무부는 북한을 방문 중인 유엔 정무담당 제프리 펠트먼 사무차장을 두고 “정부를 대변하기 위해 가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미 국무부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시각 5일 기자들에게 “어떤 종류든 정부로부터 메시지를 갖고 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펠트먼 사무차장은 지난 5일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 갔다. 지난달 29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급 ‘화성-15’형 발사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킨 상황에서의 방북이라 북미 양국의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유엔 대변인은 지난 4일 펠트먼 사무차장의 방북 일정을 소개하면서 방북 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박명국 외무성 부상 등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우리 정부측에서도 남다른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통일부는 5일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대화의 길로 나올 계기가 만들어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통일부 관계자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이 중단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의지가 전달돼 북한이 의미 있는 비핵화의 길로 복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방북에 대한 결과는 우리측에게도 설명해 올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특사였던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빈손으로 귀국한 상황에서 유엔 사무차장의 방북에 국면전환을 기대한다는 것은 다소 낙관론이 과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출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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