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갈등 표면화된 한국당 하락세, 내홍 겪는 국민의당 4주 연속 최하위

[스페셜경제=박고은 기자]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 멈추고 소폭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7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4일 CBS 의뢰로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5일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19명을 조사(응답률 5.5%)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전주 대비 1.5%p 하락한 71.5%(부정평가 22.8%)로 지난 4주 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김관진·임관빈 구속적부심 석방’ 이후 정치보복 논란이 확대되면서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등 영남과 충청권과 경기·인천, 60대 이상, 보수층에서 주로 하락하는 등 영향을 보였지만 북한의 ‘화성 15형’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였던 지난달 29일 반등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직후 중후반에 오히려 지지율이 오름세를 나타낸 것은, 연이틀 이어진 한미정상 통화, 우리 군 육·해·공 정밀타격 훈련 등 청와대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이 여론의 긍정적 평가를 이끌어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문 대통령의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식 참석과 두 번째 한미정상 통화, ‘JSA장병·이국종교수 청와대 초청’ 소식이 확산되면서 지지율이 올랐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하락세를 보이다가 북한 도발 이후 지난주 대비 0.2%p 오른 52.0%를 기록, 3주 연속 50%대 초반의 강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원내대표 선출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표면화되었던 자유한국당은 1.2%p 오른 17.6%로 지난 2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했지만 주 후반에는 내림세로 돌아서며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설합당론’ 등 안철수 대표 측의 ‘통합 드라이브’에 호남 의원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국민의당은 지난주 대비 0.1%p 오른 4.6%로 4주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는 소폭 올랐으나, TK와 충청권에서는 소폭 내렸다.


바른정당은 5.2%(▼0.3%p)로 소폭 하락하며 2주 연속 완만한 내림세가 이어졌지만 국민의당과의 정책연대협의체 가동, 유승민 대표의 방송출연 등 관련 언론보도가 증가하며 지난달 30일 6.1%로 상승했다.


정의당 역시 ‘김종대 논란’ 여파로 지난달 30일까지 4%대의 약세를 보이며 5.1%(▼1.0%p)로 하락했지만 1일에는 5.7%로 반등하며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뉴시스]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