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시장안정화 조치 언급

[스페셜경제=유민주 기자]북한이 29일 오전 3시17분께 평안남도 평성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으로 추정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합동참모본부는 이와 같이 밝히며 "고도 약 4500㎞, 예상 비행거리는 약 960㎞다. 지난 9월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이후 75일 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8시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개최했다.


금융권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윤 부총재는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NDF환율이나 CDS 프리미엄에 약간의 영향만 있고,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 리스크가 한동안 잠잠하다 나왔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따른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는 만큼 당장 내일 30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통화정책방향에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인상이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북한의 미사일 도발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그간 수차례 무모한 도발에도 국내 금융시장과 신용등급 등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 도발도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실물경제 진행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이상징후 발생 시 비상 대비 계획에 따라 신속하고 단호히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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